부산시장 출사표 이진복 "먹는 물 자급자족 '물 독립' 이뤄내겠다"

2일 오전 이진복 전 의원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제2호 공약으로 '먹는 물 독립'을 발표하고 있다.2020.12.2© 뉴스1 노경민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진복 전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시의 먹는 물 완전 자급자족을 이뤄내 '물 독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2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제2호 공약인 '먹는 물 독립'을 선언하며 "우리나라에 맞는 강변여과 형태인 '터널식 강변여과' 방식을 통한 청정원수를 자급해 부산시민의 숙원인 물 걱정을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강변여과는 하천 또는 호수 주변의 모래여과층 등 자연지층을 통과한 지표수와 지하수를 양수 시설로 취수하는 방법이다. 자연친화형 수질 개선이 가능하고 정수약품 피해를 최소화하는 장점을 가진다.

이 전 의원은 이를 위해 "낙동강 매리취수장 상류 11km 지점(삼량진교~용산지구) 지하 20m에 길이 500m의 5개 취수터널을 만들어 하루 100만t의 청정원수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예비로 15만여t을 초고도 처리로 생산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요 사업비는 총 6000억원이며 공사 기간은 약 4년이다. 강변여과 방식은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 검증된 청정원수 확보기술"이라며 "미국식을 변형해 부산시에 특화된 터널식 강변여과를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터널식 강변여과는 하적층을 이용해 충분한 여과단면적 확보가 가능하다. 1일 20만t 이상의 여과수를 생산하고 철, 망간, 농약 등 주변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을 차단하고 녹조독성, 미세플라스틱 등의 제거가 가능하다.

또 집수관의 효율적 이용으로 경제적이고 미량오염물 제거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 상수원수 공급과 정수 체계의 문제점과 관련해선 "낙동강 평균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농도는 지난해 기준 5.7mg/L로, 고도정수 처리 후 공업용수로 활용 가능하며, 여름철 녹조발생과 과불화화합물 등 유해화학물질 검출로 인해 시민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강변여과에서 과불화화합물 등 미량유해물질이 100%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나노여과막을 후처리 공정으로 도입해 잔류하는 유해물질을 확실히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에 따르면 부산시는 낙동강 수계관리기금을 2002~2019년 18년간 7906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하지만 수납대비 10.5%인 834억원만 사용되고 있어 수질개선 한계가 매우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전 의원은 "사업비 지원액을 최소 40% 이상을 요구해 필요한 재원으로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물이용부담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납부 거부 등 범시민운동을 추진하는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해, 양산 등 경남 일부에도 공급을 확대해 물 산업 메가시티 달성과 세계 최고의 물 산업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지난달 23일 출마선언과 함께 제1호 공약으로 '스마트 신(新)씨티 조성'을 발표했다.

터널식 강변여과 모식도.(이진복 전 의원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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