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염재생산지수 1.95까지 상승…“1~2주간 2배 증가 가능성”

3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전날 부산은 5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30일 오전 10시 기준 7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2020.11.3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에서는 9일째 두 자릿수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감염재생산지수도 갈수록 높은 수치로 나타나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약 한 달 전부터 1을 넘어섰고 지금은 수치가 2에 가깝게 상승하고 있어 확진자 발생이 조만간 커브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11월 25일~12월 1일) 감염재생산지수는 1.95로 최근 사흘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1월 30일기준(11월 24~30일) 감염재생산지수는 1.9였고 11월 29일 기준(11월 23~29일)으로 보면 1.8이었다.

감염재생산 지수는 확진자 1명이 전파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를 뜻한다. 지수가 1밑으로 떨어진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확진자가 줄어들겠지만 1이상이면 코로나19 유행이 계속해서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주일 단위로 살펴보면 감염재생산지수 상승폭이 보다 뚜렷하게 나타난다.

가장 최근인 11월 25일에서 12월 1일까지는 1.95였고, 11월 18일부터 24일까지는 무려 2.15까지 치솟았다.

감염재생산지수가 2.15까지 증가했던 시기는 국악 동호회 초연음악실 방문자인 충남 778번이 지난달 21일 처음 확진된 이후 다음날인 22일부터 초연음악실 발 확진자가 쏟아지기 시작한 기간이다.

11월 11일부터 17일까지는 1.09, 11월 4일부터 10일까지는 1.02였다.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는 감염재생산지수가 0.25에 불과했다.

이를 보면 11월 중순부터 차츰 코로나19 전파가 번지기 시작했고 11월 말부터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가 급속도로 많아졌다고 분석할 수 있다.

지난 23일부터 현재까지 확진날짜별로 분류한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14명(23일)→16명(24일)→14명(25일)→22명(26일)→29명(27일)→21명(28일)→52명(29일)→38명(30일)→25명(1일) 순으로 나타났다.

정동식 동아대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이 넘어가면 질환이 확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2를 넘으면 확진자 1명으로 인한 전파로 2명, 4명, 8명, 16명 확진자가 나와 커브가 갈수록 위로 쭉 올라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친목모임, 각종 소모임을 완전히 줄여서 확진자 1명이 전파할 수 있는 고리를 하나씩 끊어내는 것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목표"라며 "지금은 역학조사도 한계에 다다른 상태고 오늘 오전에 확진자가 조금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은 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만약 지금 추세라면 잠복기를 포함한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1~2주 안에는 2배정도 증가한다는 이야기"라며 "어제(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보다 조금 더 상향된 수준으로 시행중이기 때문에 증가추세는 약간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시민들의 협조만 잘 이뤄진다면 거리두기를 통해 10일 전후로 확진자 발생은 더이상 커지지 않고 상승추세가 꺾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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