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회 세종에 옮기고, 여의도 10만평 아파트 만들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세종시 이전으로 생길 여의도 국회부지 10만평에 대해 "공원과 아파트가 결합된 좋은 아파트 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3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여당이 정치적인 이유로 국회를 세종으로 옮겨가겠다고 얘기했고, 국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건 훨씬 더 넓은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이젠 세종 행정수도 완성 논란은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수도를 완성한다는 의미에서 국회를 (세종에) 보내기로 했으면 의사당은 뭐하러 남기냐"며 "전부 다 옮기고 (여의도 부지) 10만평은 서울 주택수급 괴리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계획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사람들이 선호하는 강남 같은 단지가 서울, 전국에 여러 개 있다면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를 거라는 시장의 혼란을 잠재울 것"이라며 "24번에 걸쳐 시장을 망가뜨렸다면 24번에 준하는 점진적인 믿음을 주는 조치로 되돌리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건축, 재개발과 같은 규제 완화가 투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엔 "투기 세력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4년 동안 지속해서 계속 아파트값이 오르는 건 투기자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며 "시장 내 계속된 수급 괴리가 있다고 해석하는데 정부는 투기 세력으로 원인을 몰고 간다"고 반박했다.


집값 상승이 초저금리로 투자처를 잃은 자금 때문이란 지적도 "유동성 문제는 쭉 있었고 부동산 시장에 부담 주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현 정부 들어 4년 동안 수직 상승하는 집값과 8월 이후 나타난 혼란은 정책 실패가 아니고선 설명할 길이 없다"고 답했다.

'내년 봄쯤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것'이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관측에는 "저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근거가 아무것도 없다"며 "정부가 임대인과 임차인도 아닌 임차인과 새로 들어올 임차인의 싸움을 붙여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산 이득을 본 사람들이 공공과 나눠야 한다는 건 사회의 가치 기반 문제다. 이걸 반대하지 않지만 (투자 목적이 아닌) 자기가 사는 (거주 목적) 집에 중과세하는 나라는 없다"며 "집 팔아서 세금 내고 이사 가라는 정부가 어딨냐. 국민을 배려하지 않는 정부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더불어 "지금 고령자들 같은 경우 소득이 없는 경우 30만~40만원 나오는 건강보험도 굉장히 힘든데 수백만원 종부세는 집 팔고 이사 가라는 얘기"라며 "소득 없는 고령자에 대한 훨씬 더 많은 정부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