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어? 성동고가 아니네" 동성고 도착한 학생 경찰 도움받아 시험

머니투데이
  • 정경훈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12.03 13:33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2021 수능]

2021학년도 수능시험이 치러지는 3일 시험장인 서울 동성고에 입실하는 수험생들 /사진=정경훈 기자
2021학년도 수능시험이 치러지는 3일 시험장인 서울 동성고에 입실하는 수험생들 /사진=정경훈 기자
2021학년도 수능 시험 날인 3일, 시험장인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 앞은 조용했다. 수험생과 이들을 바래다 주는 학부모·친구들은 KF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장 교문으로 향했다. 코로나19(COVID-19) '3차 유행' 탓에 수능 날 볼거리 중 하나인 단체 수능 응원도 보이지 않았다.

수험생들은 대체로 지각 등 별 탈 없이 소소한 격려를 받으며 담담히 수험장을 향했다. 그러나 '성동고'로 가야 하는 학생이 입실 시간이 지나 '동성고'로 와 경찰 차를 타고 되돌아가는 등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안전하게, 하던대로!" 조용한 응원…'성동고'와 '동성고' 헷갈린 수험생도


남학생들 시험장으로 선정된 동성고 앞은 이날 입실 가능 시간인 오전 6시30분부터 수험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7시가 지난 시간부터 수험생 수는 본격적으로 늘어났다. 다만 코로나19 탓에 매년 학교 후배들이 수험생들을 위해 진행하는 대규모 수능 응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부분 수험생은 두꺼운 패딩 잠바와 츄리닝 바지를 입고 도시락통을 든 채 수험장을 찾았다. 학교 인근 지하철 혜화역이나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오는 수험생들은 KF 마스크를 꾹 눌러 쓴 채 교문을 지났다. 몇몇 수험생은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되는지 마스크를 몇 번씩 고쳐 쓰기도 했다.

입실 시간 50분 전인 7시20분쯤부터 학교 앞에는 수험생을 바래다주는 부모님들의 자동차 행렬이 줄을 이었다. 혜화경찰서 경찰관들이 교통 안내를 한 탓에 인근 차량·대중교통 소통은 문제 없이 이뤄졌다.
2021학년도 수능이 치러지는 3일 서울 동성고 앞에서 수험생들을 바라보는 학부모들 /사진=정경훈 기자
2021학년도 수능이 치러지는 3일 서울 동성고 앞에서 수험생들을 바라보는 학부모들 /사진=정경훈 기자


학부모들은 아들을 교문으로 떠나보낸 뒤에도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7시50분쯤 만난 학부모 위은하씨(57)는 "둘째 아들을 시험장에 보냈다"며 "그동안 열심히 해왔으니 긴장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지혜롭게 헤쳐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인 만큼 안전에 대한 바람도 컸다. 위씨는 "안전하게 수능을 마쳤으면 하는 게 당연한 바람"이라며 "지금까지 시험장방역에 최선을 다한 교육 당국을 믿고, 아들도 마스크 착용, 아크릴 판 책상에 적응했기에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수생'을 보내는 친구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대학생 이모씨(20)는 교문 앞에서 두 번째 시험을 보러 가는 친구의 손을 잡고 담담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친구의 간식까지 챙겨온 이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입시가 많이 힘들었는데 친구가 잘 버텨줘서 고맙고 오늘 시험까지 별 탈 없이 끝냈으면 좋겠다"며 "다른 수험생들도 고생이 많았는데 모두 원하는 성과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했다.

입실 가능 시간인 8시10분이 지나고 교문이 닫혀도 몇몇 학부모들은 교문 앞에서 눈을 감고 기도를 올렸다. 김모씨(48)는 "첫째 아들을 수험장에 보내니 정말 떨린다"며 "아들이 목표하는 대학이 높은데, 정시를 선호해 수시를 하나도 쓰지 않아서 수능을 잘 봤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사람이 모일까봐, 아크릴 판이 혹시라도 방해할까봐 나도 신경쓰인다"며 "내년에 둘째가 수능을 봐야 하는데 코로나19가 어서 잡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부분 수험생이 제 시간에 입실을 완료했지만 아찔한 지각 해프닝도 벌어졌다. 서울 중구 '성동고등학교'로 가야 했던 수험생 A씨는 8시20분쯤 경찰차를 타고 동성고등학교에 왔다. 8시40분까지도 입실을 못하면 수능을 내년으로 미뤄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수험장을 헷갈린 탓에 황급히 경찰차를 다시 타고 제 시험장을 향하는 수험생. 해당 수험생 A씨는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장에 들어갔다. /사진=정경훈 기자
수험장을 헷갈린 탓에 황급히 경찰차를 다시 타고 제 시험장을 향하는 수험생. 해당 수험생 A씨는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장에 들어갔다. /사진=정경훈 기자


뒤늦게 이를 눈치챈 A씨는 8시24분쯤 다시 경찰차를 타고 성동고로 향했다. A씨는 경찰의 노력으로 8시33분쯤 성동고에 무사히 도착해 시험을 치렀다.

한편, 올해 수능은 작년 대비 5만5301명이 감소한 49만3433명이 지원했다. 전국 1300여 개의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