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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도 청주지검 형사1부장은 3일 오전 검찰내부망에 '이용구 차관, 심재철 국장은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월까지 한동수 감찰부장 밑에서 대검 감찰2과장으로 일했다.
정 부장검사는 이 차관에 대해서 "아무리 급하다해도 월성원전 사건 변호인을 차관으로 임명해 징계위원으로 투입하는 건 정말 너무한 것이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현 집권세력이 태도를 바꿔 검찰총장을 공격한 계기가 된 조국 전 장관 수사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보였는지 검사들 사이에서는 이미 소문이 파다하다"고 했다.
심 검찰국장에 대해서는 "자진해 장계위원을 회피해달라" 요청했다. 정 부장검사는 "감찰기록에 판사 관련 문건 전달자로 이름을 올리시고 '총장이 문건을 배포하라 해 나는 당시 크게 화냈다'며 언론에 입장을 발표하신 분이 어떻게 중립적인 판단을 하겠냐"고 말했다.
정 부장검사는 끝으로 "대통령님도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라고 주문하셨다고 들었다"며 "지금까지로도 충분하다. 이제 더 이상은 반칙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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