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 복귀?' 트럼프 사업체, 재임중 해외서 2억달러 벌어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도널드 트엄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퇴임 후 사업가로 돌아가 부동산 개발사업을 재개할 거란 전망에 '이해충돌' 우려가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사업을 위해 외국 정부와 기업과 수백만 달러의 거래를 하는 등 어떤 전직 대통령도 하지 않은 일을 할 걸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운영해 온 '트럼프 그룹'은 미국과 전 세계에 호텔, 리조트, 골프장 등 500개 이상의 사업체로 구성돼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그룹은 인도에서 추가 사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또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전 검토했던 중국, 터키, 콜롬비아, 브라질에서의 사업 프로젝트도 다시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직 대통령들이 해외에서 유료 강연이나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출판물 선금 등을 받은 이유로 비판을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사업 복귀는 전례 없는 이해충돌 우려를 낳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트럼프 그룹의 일상적 운영을 자식들에게 맡겼지만 소유권은 유지해왔다. 이 때문에 사업적 손익 계산으로 정책을 결정한다거나 법을 어긴다는 논란을 일으켜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외국과 새로운 계약을 중단하겠다고 했으나 트럼프 그룹은 기존 해외 부동산에서 계속 이익을 올렸다.

정치권 자금 추적 기구 '오픈 시크리츠'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이후 해외에 있는 지분을 통해 2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아들들 역시 아버지의 대통령직 때문에 그룹이 손해를 봤다면서 퇴임 즉시 부동산 개발을 다시 시작할 거라고 했다.

차남 에릭 트럼프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일 많은 제안을 받고 있다"면서 해외에서 고급 호텔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더글라스 브링클리 대통령 역사학자는 "과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일본에서 연설료 100만 달러를 받아 논란에 직면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는 이를 능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