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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인 강원 춘천고로 수험생들이 입실하고 있다.© 뉴스1 |
입실 마감까지는 1시간 넘게 남겨 놓은 이른 시간이었지만 수험생들은 고사장을 향해 종종걸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코로나19는 고사장 앞 풍경도 바꿔 놓았다.
고사장 담벼락에 ‘나는 춘고인의 꿈을 응원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지만 예년처럼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대규모 응원전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마스크 착용한 수험생들은 부모들과 가볍게 포옹을 한 뒤 입실을 했다.
주먹인사로 제자들을 격려하는 교사도 눈에 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능일이 2주 연기돼 ‘수능 한파’는 더 매서웠다.
이날 춘천 영하 4~5도를 비롯해 영서 대부분의 지역의 기온은 영하권에 머물렀다.
시끌벅적한 응원 물결은 없었지만 고사장을 향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감도는 긴장감은 예전과 마찬가지였다.
수험생을 보낸 뒤에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는 학부모의 애타는 심정도 여전했다.
학부모 길모(51·춘천)씨는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시험을 치르게 돼 안쓰럽다”며 “그동안 준비한 것을 모두 발휘하며 무탈하게 시험을 마치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올해 수험생들은 유독 고생을 했는데 시험날마저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봐야 해서 안타깝다”면서 “아무일 없이 시험을 잘 치를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날 강원도내 44개 일반 시험장과 7개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은 1만234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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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인 강원 화천고로 수험생들이 입실하고 있다.(화천군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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