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예식장 분쟁' 최근 2주간 4.4배로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3일 오전 서울 노원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일(2일) 서울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62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262명은 코로나19 국내 발병 이후 최다 기록이다. 2020.12.3/뉴스1

서울시가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으로 소비자보호 상담·중재센터의 운영을 재개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3월과 8월에 이은 세 번째 운영이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발생한 모든 분쟁에 대한 중재에 나선다.

서울시에 따르면 결혼식·돌잔치 행사와 여행·항공·숙박업종에서 소비자 분쟁이 늘어나고 있다. 11월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결혼식·돌잔치 등은 집합 인원에 대한 제한이 강화됐기 때문. 또 여행 계약을 소비자가 이행하기도 어려워졌다.

1372소비자상담센터에선 11월16일부터 30일까지 서울지역 예식장 관련 분쟁 상담이 150건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4.4배 늘었다.

이런 피해를 입은 시민이 소비자보호 상담·중재센터에 상담을 신청하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소속 전문상담사가 1차로 소비자 분쟁해결기준을 안내한다. 직접 중재에 나서 당사자 간 원만한 합의를 유도할 수도 있다.

앞서 서울시는 3월 27일 센터 운영을 시작해 5월 6일까지 총 196건의 분쟁을 조정했다. 2차 운영기간인 8월26일부터10월16일까지는 총 483건의 예식업 관련 분쟁 조정을 완료했다.

또 소비자분쟁해결 기준에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규정을 신설하도록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지난 9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이 실제로 개정됐다. 감염병 발생 시 계약 해지 및 내용변경 등 규정이 신설됐다.

박주선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피해를 입은 소비자와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주 간 충분한 소통과 양보를 통한 상생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