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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코로나 위기 속 임원인사 의미는…"외연 넓히고, ESG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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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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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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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코로나 위기 속 임원인사 의미는…"외연 넓히고, ESG 가속화"
SK그룹의 2021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둘러싼 핵심 키워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였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최태원 회장의 신경영 패러다임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더 구체화할 조직 진용을 갖추고, 이에 맞춘 인적 자원을 재배치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ESG 경영'에 맞춰 그룹 최고협의체도 변했다


먼저 최 회장의 경영철학을 구현하는 그룹 최고협의체 SK수펙스추구협의회(이하 협의회)의 변화가 주목된다. 협의회는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거버넌스위원회△환경사업위원회△ICT위원회△전략위원회△커뮤니케이션위원회△인재육성위원회△소셜밸류(SV)위원회로 재편됐다.

거버넌스위원회가 신설됐고, 기존 에너지·화학위원회 대신 환경사업위원회가 들어섰다. 이와 함께 글로벌성장위원회는 빠졌다. 따라서 전체 7개 위원회 숫자에는 변함이 없다.

신설 거버넌스위원회는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 하는 역할을 맡는다. ESG 경영의 한 축인 '지배구조' 부문을 그룹 전반에서 조망하는 사령탑을 추가한 셈이다.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에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자율·책임경영지원단장과 법무지원팀장을 맡고 있는 윤진원 사장이 선임됐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 윤 위원장은 SK주식회사 비서실장과 SK주식회사 윤리경영부문장 등을 거친 인물이다.

환경사업위원회는 지배구조와 함께 ESG경영의 핵심인 환경 관련 아젠다를 다룬다. 기존 에너지·화학위원회를 맡았던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환경사업위원회를 이끈다. 과거 에너지·화학위원회가 탄소 중심의 그룹 석유·화학 사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면, 이 신설 위원회는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육성과 기존 석유·화학사업의 친환경성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에 승진한 박정호 부회장은 기존 박성욱 위원장(SK하이닉스 부회장) 대신 ICT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SK하이닉스 (134,500원 상승6000 4.7%) 인수와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진두지휘하고 5G(5세대) 통신시대에 SK텔레콤 (257,000원 상승3000 1.2%)을 ICT기업으로 전환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다.

SK그룹 관계자는 "이 밖에 바이오소위원회, AI(인공지능)소위원회, DT(디지털전환)소위원회 등을 관련 위원회 산하에 운영하게 된다"며 "이 같은 변화를 통해 환경, 지배구조 등 ESG 문제를 선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함과 동시에 바이오, AI, DT 등 미래 먹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장 3연임 조대식, 최태원식 ESG 협의회에 녹인다


ESG 경영 패러다임에 맞춰 변화된 협의회는 이전과 다름없이 조대식 협의회 의장이 이끈다. 조 의장은 이로써 그룹 2인자 격인 협의회 의장에 최초로 3연임 하게 됐다.

조 의장은 사회적 가치에서 ESG로 경영철학의 지평을 넓힌 최 회장의 의중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다. 개편된 협의회 조직에 새 경영철학을 온전히 녹여낼 수 있는 '복심'에 힘을 실어준 인사라는 게 그룹 안팎의 평이다.

협의회 밖 인사에선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의 사장 승진이 눈에 띈다. 염 사장은 2017년부터 경영경제연구소를 이끌어 오며 행복경영, 딥 체인지 등 SK의 최근 변화에 밑거름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도 ESG 등 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과제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ESG에 발맞춘 변화 속 '안정' 기조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주요 계열사 사장 진용은 대체로 현상을 유지한 것. 이번 인사를 통해 신규 선임 103명에 부회장 및 사장 승진 4명을 더해 총 107명의 승진 인사가 단행됐는데, 코로나19 등 경영환경을 감안해 예년에 비해 신규 선임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여성 인재의 발탁 기조도 유지됐다. 예년과 같은 7명이 신규 선임될 예정인데 그룹 전체 여성임원 규모는 34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느 때 보다 경영 불확실성이 큰 한해였지만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질 좋은 기회가 됐다"며 "이번 인사가 그간 준비해 온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 추진하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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