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병원·주점·동아리서…끊임없이 터지는 새 집단감염

[순천=뉴시스] 신대희 기자 = 19일 코로나19 확진자 집단 발생으로 동일 집단 격리된 전남 순천시 별량면 덕정리 한 마을 입구가 통제돼 있다. 마을 주민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 진료소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11.19. [email protected]

수도권 지역 병원과 주점, 대학가에서 코로나19(COVID-19) 신규 집단감염이 속출하며 3차 대유행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비수도권 확산세도 만만치 않아 겨울철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전국적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동대문구 병원과 관련해 현재까지 22명의 새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21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자들은 모두 병원 환자다.

경기 부천시 대학병원 신규 집단감염 사례는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14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직원 10명과 가족 4명 등이다.

서울 성북구 대학교 밴드 동아리와 관련 신규 집단감염은 현재까지 18명이 확진됐다. 지난 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7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동아리 회원 16명, 지인 1명, 기타 1명 등이다.


인천 남동구 주점 신규 집단감염 사례는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6명이 추가돼 현재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주점 이용자 8명, 가족 5명, 기타 4명 등이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 중구 초등학교 학생이 아랑고고 장구대회 공연자로 참석 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25일 해당 초등학교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1.25. [email protected]

기존 감염군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콜센터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4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모두 직장 동료다.

서울 중랑구 체육시설Ⅱ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감염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31명이다. 체육시설 관련 이용자 17명, 종사자 2명, 가족 3명 등 총 22명과 PC방 관련 이용자 9명 등이다.

비수도권에서도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대전 유성구 주점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지표환자, 방문자 10명, 가족 4명, 지인 2명, 동료 1명 등이다.

전북 군산시 아파트 보수업체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확진자는 12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직장동료 8명, 가족 2명, 기타 2명 등이다.

부산 사상구 소재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1명, 격리 중 3명 등 총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36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 33명, 가족과 지인 3명 등이다.

부산·울산 장구 강습과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격리 중 6명이 추가 감염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64명에 달한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 127명, 울산 18명, 경남 14명, 대구 2명, 경북 1명, 서울 1명, 제주 1명 등 전국적 확산 양상을 보인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금은 지난주 거리두기 강화를 통해 겨우 급격하게 증가하던 상승세가 잠시 억제된 상황에 불과하다. 조금의 방심으로도 언제든 폭발적 환자 증가가 가능하다. 결코 느슨해질 수는 없는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