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심리 진정세 주춤" 홍남기 말대로 서울 매수세 살아났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말대로 "매수 심리 진정세가 주춤"해졌다. 서울 주택 매수심리가 4개월 만에 '매도자 우위'로 전환했다.

3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전주(94.5)보다 크게 상승한 100.4를 기록하며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다. 매수문의가 점차 늘고 매도 문의가 다시 주춤하면서 매수 심리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를,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를 의미한다. 서울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약 4개월 만이다. 이는 시장에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아졌다는 의미다. 정부가 공공전세를 필두로 한 전세대책을 내놓으며 전세난 달래기에 나섰지만 수요자들은 차라리 집을 사는 쪽을 택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주 대비 둔화됐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31%) 상승률보다 상승폭이 조금 낮아진 0.27% 상승률을 보였다. 강북구(0.67%), 강서구(0.47%), 강남구(0.41%), 도봉구(0.38%), 중구(0.36%)가 상대적으로 조금 높은 상승을 보였다.

서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45%를 기록하며 지난주 상승률 0.61%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강남구(0.98%), 금천구(0.83%), 송파구(0.68%), 광진구(0.66%), 도봉구(0.63%)의 상승이 높고, 하락 지역 없이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는 부산과 울산 남구를 비롯해 지방 광역시에서 두드러졌다. 부산 강서구 3.25%를 기록했고, 울산 남구와 해운대구, 대구 달서구 등이 1%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5개 광역시(0.62%)는 울산(1.17%), 부산(0.82%), 대구(0.66%), 광주(0.22%), 대전(0.21%)이 상승을 보였다.

경기는 전주대비 0.41%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지난주(0.43%)와 유사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파주(1.34%), 고양 일산서구(1.33%), 고양 일산동구(1.02%), 김포(0.99%), 의왕(0.68%)이 높게 상승했고, 동두천(-0.04%)과 이천(-0.03%)은 하락했다. 인천(0.24%)은 서구(0.49%), 연수구(0.37%), 중구(0.25%) 등 전주대비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35%를 기록했다. 수도권(0.41%)과 5개 광역시(0.39%), 기타 지방(0.20%)은 전주대비 상승했다. 경기도 전세가격은 고양 등의 상승으로 전주대비 0.42%를 기록했고, 인천(0.20%)도 전주대비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고양 일산서구(1.39%), 구리(1.35%), 고양 일산동구(1.12%), 의왕(1.09%), 용인 기흥구(1.02%) 등이 높게 상승했고, 인천에서는 서구(0.32%), 남동구(0.24%), 동구(0.23%), 계양구(0.23%) 등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