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참위 "국정원 자료 협조 소극적" 지적에…국정원 "적극 협력중"

/사진=뉴스1

국가정보원이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자료 제공 요구 등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참위는 국정원이 관련 자료 제공에 소극적이라는 취지의 비판을 제기했는데, 이에 대한 반박이다.

국정원은 3일 오후 "국정원은 조사위(사참위)에 활동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세월호 진상규명과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자료 199건을 제공했고 49건을 열람토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지난달 18일 국정원은 사참위원들의 국정원 실지조사 요구를 수용해 국정원 상황실 운영 방식이나 세월호 참사 당시 최초 인지시점, 보고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며 "국정원이 보유한 자료 검색 과정과 지원 계획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고 했다.

이어 "국정원은 10월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자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중"이라며 "제기된 '국정원 세월호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서는 2017년 11월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이미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혁위는 '세월호의 운항 관리규정 작성, 심사에는 국정원이 개입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아울러 선사가 자체 판단으로 보고계통도에 국정원을 포함시켰고 국가보호장비로 지정된 다른 선박 9척도 국정원이 들어간 비상연락망을 가지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박병우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장이 3일 서울 중구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열린 '국정원 자료협조 및 대통령지정기록물 공개 촉구 기자회견'에서 국정원·세월호 관련성 및 세월호 첫 상황보고 작성 경위 신청사건 결과 보고를 하고 있다. 2020.12.3/뉴스1

한편, 사참위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서 국정원의 자료 협조와 대통령지정기록물로 된 자료 공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회견에서는 유가족들이 조사를 요청한 국정원과 청해진해운 사이의 관계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첫 번째 상황보고서 작성 경위 등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사참위는 "세월호 도입과 운항, 참사 직후까지 국정원이 이례적으로 개입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2017년 국정원 적폐청산TF 발표와 달리 세월호는 해양사고보고계통도상 유일하게 해양사고 발생시 국정원에 보고하도록 돼 있는데, 세월호와 국정원의 관련성에 대해 전반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첫 보고인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작성 보고서가 사고 이후에 조작됐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사참위는 "청와대 보고1보에 기재된 장소가 임의로 기재됐거나 보고서가 나중에 작성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살 만 하다"며 "아직 1보에 대해서는 의혹 해소가 안 됐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지정기록물 공개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국정원은 '세월호' 키워드를 통해 세월호 참사 전후 문건을 수십만건 찾아냈으나 '보안성 검토'를 내세워 전체 목록 제공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며 "해당 목록 일체를 입수해 보안규정을 지키며 조사할 예정인데, 국정원이 신속히 제공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