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 지지율 39%…취임 후 '최저치'

그래픽=한국갤럽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주째 하락했다. 부정평가 이유로 부동산 정책에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을 꼽는 응답이 많았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의 12월 첫째주(1~3일)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한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물은 결과, 39%의 응답자가 ‘긍정평가’ 했다. 전주 대비 1%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한 응답자는 51%로 전주보다 3%p 올랐다. ‘어느 쪽도 아님’(4%), ‘모름·응답 거절’(6%) 등 의견도 있었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 39%는 이번이 세 번째로 취임 후 최저치다. 이른바 ‘조국 사태’가 불거졌던 지난해 10월 셋째주와 부동산 관련 비판 여론이 형성된 올해 8월 둘째주과 동률을 보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5%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긍정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으로 봤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 평가(긍정 21% vs 부정 61%)가 앞섰다. 정치적 성향 긍정평가는 진보층에서 66%, 중도층에서 32%, 보수층에서 21%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2%), '법무부·검찰 갈등',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9%), '인사(人事) 문제'(8%),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7%), '소통 미흡'(6%), '리더십 부족·무능하다'(5%),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코로나19 대처 미흡' '국론 분열·갈등'(이상 3%) 등이 꼽혔다.


긍정평가 이유는 '코로나19(COVID-19) 대처'(2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전반적으로 잘한다'(6%),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검찰 개혁'(이상 5%), '서민 위한 노력'(4%),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 '주관·소신 있다', '경제 정책', '복지 확대'(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동반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율은 3%p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2%p 하락한 20%를 보였다.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p 상승한 6%를,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3%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은 1%를, 무당층은 1%p 늘어난 3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3일 진행됐다. 한국갤럽의 자체 조사로 전국 만 18세 이상 6606명에게 전화해 1000명이 응답을 완료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