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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벚꽃모임'의혹 증폭, 스가-검찰-언론 합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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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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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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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7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사태 선언 발령 대상 지역을 기존 7개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민들에세 협력을 촉구했다. 2020.04.21./사진=[도쿄=AP/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7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사태 선언 발령 대상 지역을 기존 7개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민들에세 협력을 촉구했다. 2020.04.21./사진=[도쿄=AP/뉴시스]
일본 검찰이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조사를 위한 출석을 요청한 가운데, 일각에선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정계 복귀를 막기 위해 움직였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스가 총리는 일찍부터 '아베 후임자'를 자처했다. 그런데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난 아베 전 총리가 최근 대외 행보를 재개하면서 세 번째 총리 도전설까지 떠오르자, 스가 총리의 입지가 악화했다는 것.

사토 아키라 전 아사히신문 기자는 아사히신문 계열사의 월간지 론자에서 "소식통에 따르면 총리실에서 요미우리신문과 NHK 등으로 (수사 정보가) 유출됐다"며 스가 총리와의 연관성을 시사했다.

이어 "(아베 전 총리를 전면적으로 계승하겠다고 공언하던) 스가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명성을 단번에 실추시킬 수 있는 정보를 심지어 그를 충실하게 따르던 두 언론사에 전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일관계 전문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도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이 정보를 언론사에 알려줬는지가 일본에서 화제다. 누설이 가능한 인물은 스가 총리의 최측근 스기타 가즈히로 관방부장관밖에 없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스가 총리가 수사 정보를 흘렸다는 시각이다.

호사카 교수는 "스가 총리는 아베 전 총리가 자신을 제쳐놓고 외교의 최전선에 서겠다고 주변에 털어놓고 있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었던 모양"이라며 "자민당 내에서는 벌써 '아베 3선'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스가 총리로서는 그런 목소리를 봉쇄하려고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아베 전 총리의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의혹은 지난달 24일 요미우리신문 1면으로 제일 먼저 나왔다. 보도엔 아베 전 총리 측이 지난 2015~2019년 동안 각계 인사를 초청해 환담을 나누는 행사인'벚꽃을 보는 모임' 전야제에 800만엔(약 8300만원)이 넘는 행사비를 지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교도통신의 추종 보도에선 아베 전 총리 측이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금액이 4000만엔(약 4억1700만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나왔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회계 업무를 담당해온 비서가 행사 비용의 일부를 아베 전 총리 측이 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따로 기재하지 않았다고 보고 입건하기로 결정했다.

곧 조사를 받게 될 아베 전 총리는 정치적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정계에서 아베 전 총리의 영향력 저하는 불가피하다"며 "자민당 내 역학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썼다.

아베 전 총리에 우호적인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도 "도쿄지검 특수부가 아베 전 총리의 비서를 입건한다는 방침을 굳혔다"며 "자민당 내 아베 전 총리의 존재감 저하는 피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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