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강용석 체포→8시간 조사…"먹던 빵 마저 먹어야"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왼쪽부터), 고상만, 김용호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인근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고발인은 더불어민주당이다. 앞서 '가세연'은 지난 3월 방송에서 문 대통령이 한 남성과 악수하는 사진에 대해 문 대통령이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악수하는 것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그대로 방송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남성은 이만희 교주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020.12.8/뉴스1

/사진=머니투데이 DB,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운영 중인 강용석 변호사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8일 체포된 가운데 가세연 측이 갑작스러웠던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이날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가세연은 "윗선의 지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며 항의했다.

김용호씨는 "(체포는) 말도 안 된다. 저희는 잘못 나간 사진으로 사과도 하고 방송도 지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거를 빌미로 우리를 찍어 누르겠다. 우파 유튜버를 박살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강용석 변호사의 부인이 보냈다는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에는 강 변호사 자택의 식탁 위 모습이 담겼다. 강 변호사가 아침 식사 도중 먹다 남은 식빵이 담겨 있다.

김 대표는 "강 변호사 부인이 눈물을 흘리며 연락이 왔다. 초인종이 눌려서 문을 열어줬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용호씨는 "우리가 실수한 건 맞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이 위기인데 그걸 이걸로 돌파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왼쪽부터), 고상만, 김용호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인근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고발인은 더불어민주당이다. 앞서 '가세연'은 지난 3월 방송에서 문 대통령이 한 남성과 악수하는 사진에 대해 문 대통령이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악수하는 것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그대로 방송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남성은 이만희 교주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020.12.8/뉴스1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피의자 강용석의 주거지에서 오전 11시5분쯤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했으며, 변호인 2명의 참여하에 필요한 조사를 마친 후 오후 7시10분쯤 검사의 지휘를 받아 피의자를 석방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는 9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총 4회의 출석 요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이라며 "긴급체포됐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세연은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과 한 남성이 악수하는 사진을 두고 문 대통령과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악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악수했던 사람은 이 총회장이 아닌 최연철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이라며, 가짜뉴스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3월 강 변호사를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