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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맞지말라? "위치추적 칩 심어" "좀비된다" 떠도는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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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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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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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추적이 가능한 칩을 넣었다' '백신이 DNA를 변형한다'

국내에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도입도 되기 전에 음모론,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 백신을 접종하면 '좀비'가 될 것이라는 황당무계한 말까지 나온다. 결국 '음모론'의 결론은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로 끝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은 각 나라 국민의 생명이 달린 것이기 때문에 이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검증을 한다"며 "과학적인 데이터가 검증된 뒤 승인이 되기 때문에 마이크로칩, DNA변형 설 등은 모두 가짜 뉴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도입은 내년인데…벌써부터 온라인엔 음모론이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허위 정보나 음모론이 온라인을 통해 국내에서 퍼지고 있다. 백신이 인체 DNA 구조를 영구적으로 바꾼다는 이야기와 위치추적이 가능한 작은 칩을 심는다는 말 등이 대표적이다.

한 유튜브 채널은 영상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사용은 우리의 DNA를 바꾸려는 의도"라며 "그들이 이 일을 아주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기 때문에 백신은 반드시 맞으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또 "백신에는 나노봇이 적용된 하이드로겔 칩이 들어간다"며 "칩이 우리 몸을 인터넷과 연결하면 몸 상태가 클라우드를 통해 지정된 컴퓨터에 저장된다"고 덧붙인다. 해당 영상엔 주장에 동조하는 댓글이 수백개가 달렸다.

유사한 정보들이 주요 포털사이트 카페나 블로그 등을 통해 전파되고 있다. 이를테면 '성경 예언대로 코로나19는 당신을 좀비로 만든다', 'RNA 등 코로나19 백신에 들어간 물질이 DNA를 조작한다'는 주장들이다.

이밖에 '백신에 원숭이 뇌나 낙태한 태아 폐 조직이 들어간다', '메르스 유행 때 이미 백신을 통해 몸 속에 신체 변형 물질을 넣으려는 시도가 있었다', '정부가 중국산 백신을 옹호한다', '빌게이츠가 인구 감축을 위해 백신 사업을 펼쳤는데 우리 정부도 그와 한 몸이다' 는 허황되고 근거 없는 말이 떠돈다.


해외도 비슷한 음모론 유행…'위치추적 칩' 'DNA 변형' 모두 거짓


빌 게이츠 /사진=뉴스1
빌 게이츠 /사진=뉴스1

백신과 관련된 음모론은 해외에서 더 심각하다. 빌 게이츠가 올해 이미 직접 마이크로칩 이식설 등을 공식 부인할 정도다. 영국 방송 BBC도 이런 주장은 설득력이 없으며 백신 자선 사업을 해온 빌 게이츠가 음모론의 목표가 된 것 같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DNA 변형 주장 등도 거짓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알몬 제프리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RNA가 인체에 들어간다고 해서 DNA를 변화시키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낙태한 태아 폐 조직 사용 설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배아세포 조직을 백신 시험에 사용하는 과정에서 나온 오해다.

이 외에도 메르스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으며, 우리 정부는 지난달 26일 중국산 불활화 백신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천 교수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검증할 때 논문에 적혀 있지 않은 로우 데이터까지 확인하는 등 철저한 작업을 거친다"며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백신은 가장 중요한 코로나19 치료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집단 면역' 방해하는 백신…적극 대처해야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백신을 맞은 마가렛 키넌 /사진=뉴스1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백신을 맞은 마가렛 키넌 /사진=뉴스1

이같은 음모론과 가짜뉴스는 '코로나19 백신'의 접종률을 떨어뜨려 '집단 면역 형성'을 방해할 수 있다. 프란체스코 로카 국제적십자연맹(IFRC) 총재는 지난달 30일 "허위 정보의 확산이 세계 공동 예방접종 능력을 약화할 수 있다"며 올해 7~10월 사이 백신에 대한 수용 의사가 크게 떨어졌다는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를 거론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 기간 백신 수용 의사는 일본에서 70%에서 50%로 프랑스에서 51%에서 38%로 하락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달 26일 "정부에 대한 신뢰, 정확한 정보, 진단 검사, 효과적 백신 접종 장려 캠페인이 없다면 바이러스는 백신 출시 후에도 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매체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8일 '영국 백신 첫 접종자 마가렛 키넌이 대역 배우였다'는 가짜뉴스가 트위터를 통해 다수에게 퍼졌다. 영국 정부는 육군 정예 정보부대를 투입해 가짜뉴스 유포자와 유포 경로를 조사해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

이르면 내년 2~3월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가진 우리 정부도 경찰·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이 협업해 코로나19 관련 허위 사실 유포 행위를 모니터링해 엄벌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코로나19 관련 허위사실유포 130건, 개인정보유출 40건을 수사해 모두 26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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