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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 강한 화우, 성장세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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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담= 진상현 사회부장, 정리= 유동주, 사진= 김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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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1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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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투초대석] 두 번째 임기 시작하는 정진수 법무법인 화우 대표 변호사

법무법인 화우 정진수 대표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법무법인 화우 정진수 대표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최근 법무법인 화우의 성장세가 주목할만 하다는 평가가 법조계에서 흘러 나온다. 2003년 세워진 화우는 대형 로펌 중에선 후발주자에 속한다. '빅6'로 꼽히는 로펌 중에서 규모로는 막내급이지만 경쟁력은 막내가 아니란 평가다.

최근 연임이 결정돼 내년부터 새로운 3년의 임기를 시작하는 정진수 화우 대표 변호사를 10일 만나 로펌 업계 현황과 화우의 비전을 들었다.



"규제 분쟁에 강한 화우…올해 실적 목표 달성 무난"


- 올해 화우의 성과는 어땠나요.
▶화우는 규제분쟁에 강한 로펌입니다. 올해 규제 관련 사건이 많았고 언론 주목을 받은 사건들에 화우가 고루 참여했습니다. 삼성물산 합병 관련 형사사건에서 삼성물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과정에서 한진칼과 대한항공, 2차 전지 분쟁에서 SK이노베이션을 대리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금융규제면에선 화우가 최강이라 생각합니다. 주로 은행과 증권사들을 대리하는데 금융 분야에 규제업무가 커져서 관련 업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각종 규제분쟁 업무에 형사문제가 관련되는 경우가 있었고 그런 면에서 형사 송무에도 강한 장점을 살려 좋은 성과를 얻은 편입니다. 실적으로 보더라도 매출을 작년대비 10% 정도 성장으로 목표를 잡았는데 무리없이 달성할 것으로 봅니다.

-로펌 시장은 어떻게 변하고 있나요.
▶고객 중심으로 급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기업인데 기업 환경이 급속도로 변하면서 로펌도 그에 맞춰 가고 있습니다.

로펌이 전처럼 법원 판결문 하나 받아 주는 게 아닙니다. 선제적으로 기업에 여러 옵션을 주고 리스크 관리를 해 줘야 합니다.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복잡다단한 법적 쟁점이 놓여 있는 프로젝트성 사건을 잘 처리하는 게 좋은 로펌이고 고급 로펌입니다.

특히 로펌이 고객 기업에 대한 로열티를 보여주지 않으면 기업은 속살을 안 보여 주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로펌이 기업과 로열티를 지키는 게 어렵지만 지켜야 합니다.

-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영향은 없었나요.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악재였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코로나에 잘 대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겠지만 처음 충격에 비해선 잘 대응해 오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 부진에 따른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고객들과의 로열티를 기반으로 잘 헤쳐가고 있다고 봅니다.

법무법인 화우 정진수 대표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법무법인 화우 정진수 대표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로펌은 힘들어도 고객은 편하게…법률 서비스도 '비즈니스 프렌들리'"


- 향후 유망한 법률서비스 시장은 어느 영역인가요.
▶정부에서 규제를 많이 풀어줬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공정거래·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복합적이고 새로운 이슈도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신사업팀을 만들어 빅데이터 사업이나 플랫폼 사업자, 쿠팡 등 이커머스들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등도 향후 십여년간 중요한 먹거리라 생각하고 그쪽 전문가를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선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기술 분쟁이나 소비자 분쟁 쪽도 복합적으로 준비해야합니다. 전보다 관련 분쟁이 복잡해지고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인보사나 가습기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굉장히 복잡한 기술 얘기가 들어있이 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변호사, 변리사 등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더 광범위하게 도입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 분야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 새로운 분야에 대한 특별한 화우의 전략은 있나요.
▶예를 들어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을 보면 그에 대한 대응으로 검경의 움직임 전체를 아우르는 있는 복합팀들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전보다 여러 팀의 협업 노력이 필요한 겁니다. 화우 뿐 아니라 다른 로펌들도 그런 식으로 돌파구를 잘 찾으면 성과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김영란법 등의 영향으로 입법 자문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직접 로비로 해결해선 안 되는 문제가 많습니다. 로펌 내에 포렌식팀도 규모있게 들여서 운영하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규제 대응팀들을 복합적으로 운영해서 고객 기업에 일관된 의견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각 팀들이 기업에 다른 의견을 준다면 고객은 불편해집니다. 화우는 내부 구성원들에겐 불편하고 힘들 수 있어도 고객에게 편할 수 있는 구조로 가고 있습니다. 동시에 내부 인화와 화합 그리고 조직에 대한 충성도 중요시하는 게 화우의 특징입니다.

- 내년엔 법률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정권말이란 점도 고려해볼 만 합니다. 역대 정부들은 정권 하반기에 규제를 세게 가지 않는 게 전례였지만, 이번엔 오히려 규제 드라이브를 더 강하게 걸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정부가 기업에 던지는 메시지를 정리해 맞춤형 기업법무 체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공정3법'도 통과됐는데 기업들의 걱정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내년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옛날과 달라진 게 점점 더 산업군에 특화된 변호사를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비즈니스 프렌들리'가 로펌에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기업이 단순히 업무에 필요한 면피용으로 로펌 자문을 받아 놓는 시대는 벗어났습니다.

로펌이 기업의 비즈니스 지향점을 맞춰가야 합니다. 그러려면 변호사들이 사람과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합니다. 옛날처럼 '리스크 있는 건 못한다'는 식의 자문은 할 수가 없습니다. 로펌내 산업팀을 더 세분화해 나가려 합니다. 특히 규제 산업이라 볼 수 있는 정보통신이나 방위산업 등은 아주 잘게 쪼개 볼 수도 있습니다. 각 산업 분야별로 환경이나 사고 이슈가 생길 수 있고 대형 리스크 싸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적합한 변호사들이 많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무법인 화우 정진수 대표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법무법인 화우 정진수 대표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법들은 구체적으로 기업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새로운 이슈들인 빅데이터 관련 정보보안 등도 잘 관리되지 않으면 기업 평가를 한번에 잃는 위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빅데이터 재산을 어떻게 안전하게 관리하면 활용할지에 대해 질문이 오기전에 로펌이 능동적으로 알려줘야 합니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합니다. 정권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관계없이 기업 지배구조에 대해선 합리적 방향을 먼저 찾아내야 합니다. 기업 집단이라는 전통 플랫폼이 어느 순간 바뀔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공정거래·상속 등을 포함해서 온갖 복잡한 일이 발생합니다. 그 속에서 경영 승계를 안정적으로 하는 게 필요한데 복합적인 이슈니까 잘 모아서 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스스로 지속가능한 성장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하고 실제로 합리적으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치권은 기업에 대해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데 많은 부분이 이미 합리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들을 우리가 도와주고 있고 방향을 찾고 있습니다.

과거에 지주사체제로 깔끔하게 만들라고 해서 만들었는데 이제는 '3% 룰'이 만들어졌고, 이런 부분은 소액주주들보다는 3%이상을 쥐고 자본시장에서 주가 게임을 하려는 이들이 들어오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되면 기업 내부는 힘들어집니다. 기업들에 지주사 체제를 만들라고 했을 때 정부가 굉장히 많은 약속들을 했는데 그런 부분을 보완해주지 않고 흔들게되면 기업들은 정부의 일관된 방향을 믿고 갈 수 있느냐의 문제가 생깁니다. 비상장회사로 가는 게 속편하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화우는 민주적인 로펌…고객에 대한 충성도, 이해도 높아"


- 화우의 장점과 단점은 어떤 게 있나요.
▶민주적인 로펌입니다. 구성원들 사이에 화합을 중시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이해관계보다 법인과 고객을 우선하는 사고방식이 충분히 공유되고 있다는 겁니다.
정직하다는 평과 오너쉽이 있는 로펌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듣습니다.

IMF이후 우리 경제의 변화과정에서 로펌들이 급성장했는데 화우는 2003년 시작해 조금 늦었지만 그런 면에서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간다는 장점이 강합니다. 새로운 이슈나 새로운 산업에 강하고 규제가 끊임없이 변동되는 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적응력이 강하다고 봅니다.

앞선 더 큰 로펌들에 대해선 그들이 강한 부분을 보강해 시장에서 저평가 받고 있는 부분도 고객 니즈에 맞추려 하고 있습니다. 인력도 보강해서 더 다양한 분야를 서비스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적극적인 투자를 하자는 쪽으로 내부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법조시장 양극화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나요.
▶대형 로펌들이 새 분야 먹거리를 더 개척해야 한다고 봅니다. 대형 로펌은 인력 및 경험 면에서 소규모 로펌들이 다루기 어려운 사건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대형은 서초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 쪽으로 시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대형 로펌들의 반성도 필요합니다. 화우는 내부적으론 가급적 서초동에서 할 만한 사건은 수임하지 말라고 하는 걸 큰 정책으로 삼고 있습니다. 대형이 아니면 하기 어려운 사건들을 중심으로 하라고 합니다. 그게 전체적으로 시장의 선순환이라고 봅니다.

-변호사단체장 선거가 임박했는데 어떤 의견이 있으신가요.
▶법률시장 고객은 전 국민입니다. 고객들이 변호사시장을 편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판검사도 있지만 '법치주의 일상화'는 변호사들이 만드는 겁니다. 편하게 변호사를 만날 수 있도록 문화가 바뀌어야 합니다. 변호사가 많아졌어도 여전히 국민들은 변호사를 만나기 어렵습니다. 갓 배출되는 변호사들도 덜 고생할 수 있도록 그런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고객정보보호' 문제도 신경써야 합니다. 로펌이나 법무팀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지곤 하는데 고객 정보가 발가벗겨지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미국처럼 입법으로는 안 되더라도 고객정보를 수사 증거수집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해선 안 됩니다. 수사기관들이 고객정보를 들여다보려 하는 건 언론사의 취재원 보호를 무너뜨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다음 집행부에서도 그 부분에 더 신경을 써 주시길 바랍니다.

법무법인 화우 정진수 대표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법무법인 화우 정진수 대표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진수 화우 대표 변호사는 누구


정 대표 변호사(59)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제3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민사지법을 시작으로 서울지법 동부지원, 전주지법 군산지원, 서울지법, 서울서부지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뒤 2007년 3월 법무법인 화우에 합류했다. 키코 등 금융 파생상품 분야에서 굵직한 기업 형사사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년 화우 대표 변호사로 취임한 뒤 지난달 연임해 내년 1월1일부터 3년의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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