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빌라 아랫집 주민도 유튜버…"괴물 신인" 쏟아진 응원, 왜?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조두순 빌라 윗집 주민이라고 주장하는 BJ의 방송. 조작으로 밝혀졌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조두순 빌라 아랫집 주민이라고 주장하는 BJ의 방송./사진=아프리카TV 영상 캡처

조두순이 거주 중인 안산 모 빌라의 주민이라고 주장하는 BJ가 등장한 가운데 누리꾼들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방(인터넷 방송)계 괴물신인이 한 집에 2명이나 나타남'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조두순 아랫집 주민이라고 주장하는 BJ와 윗집 주민이라고 주장하는 BJ의 방송 화면 캡처 사진이 담겼다.

아랫집 BJ는 지난 13일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을 열고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집 밖으로 나가 빌라의 모습을 인증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요구에 "경찰들이 촬영을 못하게 해서 안 된다"며 현관문을 열고 계단 모습을 잠시 비췄다. 창문 밖에 세워진 경찰차와 빌라를 지키고 있는 경찰의 모습을 비춰 거주민임을 인증하기도 했다.

아랫집 BJ는 또 "집에 초대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요구에 "입주민 외에는 출입이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로도 시청자들은 "천장을 두드려봐라", "조두순 집으로 올라가봐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호기심을 보였다.

조두순 빌라 윗집 주민이라고 주장하는 BJ의 방송. 조작으로 밝혀졌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윗집 BJ는 '조두순윗집'이라는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생방송을 켜고 "조두순 윗집 사는 사람이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시청자들의 인증 요구에 창문을 열어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조작 방송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방송 영상은 모두 내려갔으며 '조두순윗집' 채널도 검색이 불가능한 상태다.

조두순이 지난 12일 출소 후 안산 자택으로 돌아오자 유튜버와 BJ들이 그의 동네로 몰려들어 방송을 진행한 탓에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밖에 사람들 때문에 고생하실텐데 빌라 주민들 이렇게라도 돈 벌었으면 좋겠다", "이사 가기도 어려울텐데 방송으로라도 보상받아야", "조두순 집앞에 BJ들 다 쫓아내고 빌라 주민들만 방송하셨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나라면 무서워서 방송할 생각은 하지도 못할텐데 대단하다", "우퍼 스피커 설치하시길 바랍니다", "방송 자주해서 실시간으로 안부 전해달라. 조두순이 해코지 못하게" 등의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