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그린수소·로봇....한국판 뉴딜 이끌 10대 유망 신산업

23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이공계열 진학과 산업기술 분야 진출을 꿈꾸는 여학생들을 위한 기술체험 프로그램 '2020 온택트 K-걸스데이' 행사에서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크리에이터 차보경, 동국대부속여고 김도연, 민서영 학생, 손수미 기술경영전략팀 매니저, 김선아 AirLab 책임연구원이 미래차 신기술 체험을 하고 있다. / 사진=고양(경기)=김휘선 기자 hwijpg@

수소연료전지 모빌리티, 청정수소(그린수소) 생산, 자율주행 패키징 등이 한국판 뉴딜을 이끌 10대 유망 신산업으로 꼽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는 16일 코로나19(COVID-19)와 한국판 뉴딜 이후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전략적 육성이 필요한 '2021 KIAT 10대 유망 신산업'을 발표했다.

10대 신산업은 △수소연료전지 모빌리티 △청정수소생산 △고청정 LNG선박 △자율주행 패키징 △MaaS(Mobility as a service) △모바일 헬스케어 △개인맞춤형 정밀의료 △인공지능(AI) 홈 서비스 △AI 반도체 △인간공존형 물류로봇 등이다.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한국판 뉴딜의 중심축인 그린뉴딜의 핵심인 수소경제와 관련된 신산업이 유망산업으로 꼽혔다. 수소연료전지 모빌리티 산업은 수소전지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며 추진력과 주행거리 개선에 필요한 핵심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 산업이다. 연료전지시스템, 연료전지엔진, 수소자동차, 수소버스, 수소선박 등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친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고청정 수소연료, LNG 등을 활용한 첨단 선박산업도 유망산업으로 선정됐다.

청정수소생산 산업은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제반 기술을 바탕으로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산업을 뜻한다. 수소저장 시스템, 천연가스 이동,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천연가스 분리 사업, 수소 충전소 등이 관련 산업군으로 분류된다. 청정수소를 통해 수소경제를 이끌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 신산업 분야다.


미래차를 활용한 서비스 산업군도 유망산업군으로 포함됐다. 자율주행 패키징 산업은 자동긴급제동시스템, 주행보조, 어라운드뷰모니터 및 스마트 크루즈콘트롤을 포함한 기술을 토대로 환자이송을 비롯한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지원하는 산업이다. MaaS 산업은 자동차를 매개로 한 통합형 이동서비스로 연결, 자율차, 공유, 전기차, 헬스케어 서비스를 연계한 전방위 서비스 산업이다.

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기술에 기반한 신산업군도 주목했다. AI 홈서비스 산업이 대표적이다. 코로나 시대 AI홈비서의 기능을 확대해 스마트홈과 관련된 서비스 제어는 물론 예약, 상황체크, 장보기, OTT, e-스포츠 같은 오프라인 활동을 집에서 비대면으로 도와주는 컨시어지 서비스 제공 산업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AI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의 산업적 적용 등을 위해 필요한 학습 및 추론기능 용도의 AI 반도체 관련 산업도 유망하다고 봤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헬스케어 관련 산업도 유망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개인 건강을 24시간 측정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최적의 건강관리 예방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디지털 모바일 헬스케어 산업과 기존 치료기반 의료서비스에서 개인의 유전적 특성을 반영한 질환별 정밀한 맞춤형 진단을 제공하는 개인맞춤형 정밀의료 분야도 유망하다.

이외에 병원, 학교, 가정, 및 제조현장에서 운반되는 소형 물류에 대해 작업자를 따라다니며 지원하고 라스트마일 딜리버리를 지원하는 소형화된 물류 로봇 산업도 유망 신산업으로 꼽았다.

KIAT는 앞으로 매년 말 10대 유망 신산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유망 신산업별 특성에 맞는 민관 지원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고, 연차별 실행과제를 마련키로 했다.

석영철 KIAT 원장은 "이번에 선정한 10대 유망 신산업은 우리 산업계가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좋은 나침반이 돼 줄 것"이라며 "선정된 신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