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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만지며 남자 맞냐", "돈 줄테니 결과 빨리"…진상 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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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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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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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되는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0.12.20.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되는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0.12.20. misocamera@newsis.com
코로나19(COVID-19) 전담병원 간호사가 이른바 진상 환자들의 행태에 "그만 두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코로나 전담병원 간호사 A씨는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환자가 많이 느니 그런(진상) 환자들도 늘었다"며 "저희가 (방호복) 레벨D를 입고 있어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별이 안 가니 가슴을 더듬으며 남자 간호사 진짜 맞냐고 얘기하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니네가 해주는 게 도대체 뭐 있냐', '병실에 한 번 더 들어와 나만 더 봐달라' 얘기하는 분도 있다"며 "밥은 계속 맛이 없다고 빵 달라고 해서 지금 당장 드릴 수 없다고 하니 '나보고 굶어 죽으라고 하는 거냐'고 화내는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선별진료소에서도 검사결과 나오는 시간이 있는데 '빨리 나오게 해달라', '자기 예약돼 있으니 빨리 해달라'고 하는데 저희는 예약이 없다"며 "'추운데 어떻게 기다리냐', '돈 더 줄테니 내 검사결과부터 달라'고 하는 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생활치료센터에서는 방에서 탈출해 담배를 피우는 분들도 있었다"며 "병실에 같이 계신 분이랑 같이 있을 수 없다고 병실을 자꾸 변경해달라고 하는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에는 힘들어도 서로 힘내자 으쌰으쌰 그런 게 있었는데 이제는 다들 너무 지쳤다"고 덧붙였다.

A씨는 "간호사협회와 정부에서 1400명 정도 간호사를 뽑아 저희 병원에 파견 오신 분들도 있었다"며 "감사하긴 한데, 만약 이분들을 쓰려고 하면 확진자 치료에 매진하고 있는 간호사들이 트레이닝을 해야 해 이중고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A씨는 수당 문제에 대해서도 "5월까지 근무한 걸 올해 추석 전에 주겠다고 얘기했지만 지금까지도 안 나온 상황"이라며 "이 돈도 병원마다 업무 하는 사람이 천차만별인데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주고 이런 식이 돼 노노갈등이 일어나더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공공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직종에 그만한 보상이 먼저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가재난 상황이니 무조건 다 해야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보상과 휴식을 보장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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