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늘 오후 2시 5인이상 집합 금지 발표...23일부터 시행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보건소에서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26명 발생하며 엿새 만에 세 자릿수로 내려왔다. 이는 보통 진단검사 수가 감소하는 주말효과가 혼재된 결과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효과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이번 주 추이를 지켜봐야할 전망이다. /사진=뉴스1

서울시가 코로나19(COVID-19) 3차 팬데믹(대유행)을 막기 위해 오는 오늘 오후 2시에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전망이다. 시행 시기는 크리스마스 이전으로 23일 자정부터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집합금지'는 3단계에서 시행하는 '10인 이상 집합금지'보다 강화된 안이다. 송년회 등 연말연시 모임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나서기 위해 초강수를 두겠다는 의미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경기도, 인천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과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안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에 구체적인 시행 방안과 시기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5인 이상 집합금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적용되는 10인 이상 집합금지보다 더 강력한 대책이다. 이 안이 시행될 경우 23일 자정부터 실내외를 떠나 4인 이하의 모임만 허용될 방침이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10인 이상)를 적용하더라도 수도권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할 때 더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모임 인원 제한을 강하게 할 경우 거리두기 단계 상향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경제적 악영향에 대한 부담감도 덜 수 있다.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인정하는 선에서 방역 강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안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화두를 던졌다.

이 지사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5인 이상 집합금지를 강력 권고하며, 행정명령 발동에 대한 의견을 여쭙니다"며 "수도권은 단일생활권이라 서울, 인천과 동시에 5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경기도만의 단계 격상도 쉽지 않고 경기도만의 자체 격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기도 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