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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운명의 3개월', 최대관건은 '신규투자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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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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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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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운명의 3개월', 최대관건은 '신규투자자 유치'
쌍용자동차의 운명이 '3개월' 후 결정된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쌍용차가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을 신청하면서 3개월의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쌍용차의 운명을 가를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 의사에 따라 ARS 프로그램을 적용키로 했다.

2018년 7월에 도입된 ARS는 법원이 채권자의 의사를 확인한 뒤 회생절차 개시를 최대 3개월까지 연기해 주는 제도다.

이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채무자, 즉 쌍용차는 정상영업을 하면서 주요 채권자들과 자율적으로 구조조정 협의를 할 수 있다. 신규 투자자 확보 등으로 이해관계자 간 합의가 이뤄지면 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은 없던 일이 된다. 반대로 3개월 내 채권단 등과 자율 구조조정 합의가 무산되면 법원의 회생절차가 진행된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이번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을 두고 "사전협의는 없었고, 쌍용차의 독자적 경영판단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선 쌍용차의 법정관리 신청을 두고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쌍용차는 산업은행 1900억원과 우리은행 250억원까지 합치면 국내외 금융기관 연체 원리금 규모가 약 2553억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 위기가 심각하다.

하지만 법정관리를 신청해 모든 채권자의 채무 동결은 물론 강제집행과 가압류, 가처분 등은 금지된다. 3개월 동안 정상영업을 하면서 신규 투자자와 지분 매각 협상을 매듭지어 급한 불을 끄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에 따라 '관건'은 신규 투자자 유치다. 현재 쌍용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는 미국 HAAH오토모티브(이하 HAAH)와 쌍용차 매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쌍용차가 3개월 내 HAAH와 투자 계약을 이뤄낸다면 채권단은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를 후방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새 투자자를 유치해 장기적인 경영 정상화의 밑그림을 그려 온다면 지원할 명분이 생긴다. 특히 쌍용차 파산 시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목소리도 마냥 무시할 순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쌍용차 지분 매각 협상이 지지부진하긴 하지만 법정관리 신청 전 마힌드라와 HAAH 측이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쌍용차가 채권단과 협상에서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도로 법정관리라는 전략적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3개월 내 채권단을 만족시킬만한 투자가 이뤄질 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HAAH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해서다. 금융권은 지난해 기준 연매출 2000만달러(약 220억원)의 HAAH가 실제로 투자금을 지불할 수 있을지, 대주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다.

여기에 인도 정부의 규제도 걸림돌이다. 현재 마힌드라의 쌍용차 지분은 74.65%다. HAAH 측은 마힌드라의 지분을 30% 아래로 떨어뜨릴 것을 요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자국 기업이 해외에서 25% 이상의 감자를 법으로 막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쌍용차의 미래에 대해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쌍용차 등 이해관계자들과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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