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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인생덕에 '미세전류 칫솔' 빛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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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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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3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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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프록시헬스케어 대표 "치주질환 관리하는 '마우스 가드' 선보일 것"

김영욱 프록시헬스케어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영욱 프록시헬스케어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일반적인 ‘정답’대로 살았다면 저와 프록시헬스케어는 지금 세상에 없었을 겁니다. 오답 같았던 선택들이 제게는 정답이었죠.”

김영욱 프록시헬스케어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창업허브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지금까지 청개구리 인생을 살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첫 청개구리 행동은 울산대 의과대학에 진학한 후 의사가 되지 않은 것이다. 김 대표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로는 서울대보다 의과대학의 인기가 더 높았다”며 “개인적으로 공과대학 진학을 희망했지만 당시엔 의과대학에 진학하는 일반적인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과 2년을 마치고 본과과정에 들어갔을 때 평이할 것같던 인생에 다른 선택을 하게 하는 사건이 있었다. 20년 전 의약분업 투쟁이다. 그는 2000년 의약분업 투쟁에 합류하는 대신 ‘공대생’의 꿈을 찾아 몰래 재수를 준비했다. 그리고 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한 지 4개월 만에 서울대 공과대학 진학에 성공했다. 이후엔 남다른 선택의 연속이었다.

대학졸업 후 김 대표는 미국 메릴랜드대학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기신호 자극을 통한 플라크 제거와 관련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해당 논문이 자연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실렸다. 통상 미국에서 연구원으로 남거나 현지 글로벌 기업에 취업하는 길을 선택하지만 그는 바로 귀국해 대기업에 취업했다. 삼성전자에 취업할 수도 있었지만 전공을 살리기 위해 삼성전기 (200,500원 상승3000 1.5%)를 선택했다. 김 대표는 “삼성에서도 3년간 재미있게 일했다. 하지만 대기업이다 보니 연구한 것들이 실제 상품화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김영욱 프록시헬스케어 대표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영욱 프록시헬스케어 대표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 대표는 빠르게 연구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중소기업으로의 이직을 결정했다. 이직한 곳은 올해 코로나19(COVID-19) 진단키트로 유명해진 씨젠 (165,500원 상승6000 -3.5%)이다. 지금은 연매출이 1조원에 달하지만 2016년 당시엔 800억원대 중소기업이었다. 이곳에서 2년간 분자진단시스템 개발팀장을 맡아 성과를 냈다.

하지만 대기업과 같은 프로세스와 인프라가 없다 보니 속도가 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브레이크 없이 달린 열정 때문인지 42세 때 건강검진에서 그는 대장암 1기 진단을 받았다.

결국 회사를 그만뒀지만 일은 그만두기 힘들었다. 수술과 회복 과정에서 휴식이 필요했는데도 그는 병원에서 다시 노트북을 꺼내 창업을 준비했다. 아이템은 그가 박사논문으로 증명한 ‘프록시웨이브’ 기술. 이 기술을 가장 쉽게 보여주고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해줄 아이템을 찾다가 칫솔을 선택했다.

김 대표는 “프록시웨이브는 물때를 제거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가습기, 정수기 등에 먼저 적용할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다이슨처럼 혁신이 불가능할 것같은 전통적 제품을 혁신하는 기업이 되고 싶어 칫솔을 선택했다”고 했다.

기존 칫솔과 치약은 식후 3분 동안 잇몸까지 아래위로 잘 닦아주면 충치와 치주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어린이, 장애인 등 양치질이 쉽지 않은 사람이 많다. 프록시웨이브는 초정밀 소자인 ‘쿼츠’를 사용해 치태제거에 최적화한 10㎒(메가헤르츠)의 미세전류를 방출, 잇몸과 치아 틈새 등 칫솔모가 닿지 않는 치석과 치태까지 제거해준다. 김 대표는 “프록시헬스케어의 칫솔이 ‘3분 양치’를 가르치려는 의사들의 생각을 바꾸는 단초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프록시헬스케어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됐다. 이번 팁스 선정으로 프록시헬스케어는 2022년까지 미세전류를 이용한 치주질환 관리 마우스가드를 개발할 계획이다. 치아에 마우스가드를 씌우고만 있어도 치태를 제거하고 치석을 예방할 수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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