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설립 추진하는 SK㈜, SK핀크스 인수한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SK (161,300원 ▼700 -0.43%)㈜가 SK그룹 소유의 부동산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SK리츠(SK REITs, 가칭)' 설립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자회사 '휘찬'을 통해 SK네트웍스가 보유한 SK핀크스 인수를 추진한다. 그룹차원 자산 효율화 전략의 본격화다.

SK㈜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자산관리회사(AMC∙Asset Management Company) 예비 인가를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SK리츠는 향후 SK그룹 관계사들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을 매입해 단시간에 수 조 단위 자산을 보유한 대형 리츠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리츠 매입 대상 부동산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SK그룹이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등 다양한 비즈니스 인프라와 서울, 판교 등 주요 핵심 입지에 대형 오피스 빌딩 등을 보유하고 있어 SK리츠는 안정성∙수익성을 고루 갖춘 투자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중론이다.

아울러 SK㈜는 이날 휘찬에 약 3000억원의 유상 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휘찬은 SK네트웍스가 보유한 SK핀크스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가 100% 지분 보유하고 있는 SK핀크스는 제주도 남부 안덕면 일대에 골프장(핀크스), 호텔(포도호텔, 디아넥스호텔), 휴양형 주거단지(비오토피아) 등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휘찬과 SK핀크스의 주요 사업장이 인접해 있는 데다 휘찬이 핀크스 인근 1만4000여평 규모의 미개발 부지를 갖고 있어 양사간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가 보유 가치가 높고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자산은 추가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리츠 등 부동산 유동화 플랫폼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관계사들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할 수 있는 자산 효율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