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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문닫은 신한·하나은행…KB는 2000만원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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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희 기자
  • 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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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2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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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신한, 연말까지 온·오프 중단…하나, 모바일 중단…국민, 한도 축소

좀처럼 꺾이지 않는 신용대출/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좀처럼 꺾이지 않는 신용대출/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은행들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신용대출을 강도 높게 조인다. 신한은행은 신규 신용대출 접수를 받지 않는다. KB국민은행 역시 2000만원이 넘는 신용대출을 막는다.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주문한 금융당국의 압박과 리스크 관리가 시급해진 은행의 사정이 맞물린 결과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3일부터 31일까지 영업점 신용대출 신규접수를 중단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15일부터 모바일 신용대출 신청을 막은 데 이어 오프라인 창구까지 모두 닫았다. 신규접수를 받지 않는 초강수를 둔 건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이어 하나은행도 대출 문을 일부 닫았다. 대표적인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 '하나원큐 신용대출' 판매를 24일부터 한시적으로 멈춘다.

국민은행은 하루 앞선 22일부터 31일까지 2000만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에 대해 신규 신청과 증액을 해주지 않기로 했다. 2000만원 이하로 대출을 신청했지만 기존에 국민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과 합산해 1억원이 넘는다면 이 역시 안 된다. 국민은행은 불과 10여일 전인 지난 11일 신용대출 최대한도를 1억원으로 못 박은데 이어 또 한차례 한도를 깎았다.

직업, 소득 등의 신용정보를 토대로 받는 신용대출은 통상 연봉의 2배까지 가능했다. 그런데 아예 신규신청을 못하고 최대한도가 2000만원으로 막힌 건 과거에 없던 일이다. 신한·국민은행은 “연말 가계대출의 급격한 증가와 리스크 확대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동일한 설명을 내놨다.

이들 은행이 연말 들어 ‘바짝 관리’에 들어간 건 규제를 강화해도 신용대출 잔액이 줄지 않아서다. 전날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는 신용대출 잔액이 133조8234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309억원(0.1%) 늘었다. 강도 높은 규제가 이어졌지만 신용대출 증가세가 꺾이진 않았다. 같은기간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잔액은 669조3332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조3616억원(0.35%) 증가했다.

은행들이 대출을 옥죄는 건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주문한 금융당국의 압박이 커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은 7.9%로 연초(4.3%)보다 2배 가까이 가팔라졌다. 가계부채의 증가속도를 제어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 임원들은 연일 금융감독원의 호출을 받는다.

은행마다 리스크 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 역시 대출을 조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코로나19(COVID-19) 금융지원을 이유로 대출 원금 상환, 이자 납입을 미뤄줘 당장의 건전성 지표엔 지장이 없다. 문제는 내년이다. 은행들은 코로나19 악재가 내년부터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더욱이 국민은행, 신한은행과 우리·농협은행은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을 늘려야 한다. 즉 ‘바젤Ⅲ 신용리스크 산출방법 개편안’을 조기 도입한 데 따라 기업대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 이는 자본 여력이 늘어난 만큼 생산금융에 주력하기로 금융당국과 협의한 내용이기도 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규제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시작된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가계부채를 우려해 은행에 관리 강화를 주문했고 당국의 압박과 별개로 은행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 별로 균형을 맞춰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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