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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제난 심화, '김정은표' 건설 프로젝트 잇따라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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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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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태풍 피해+코로나 유행 겹쳐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야심차게 추진해도 주요 건설 프로젝트가 당초 계획보다 크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름철 태풍·홍수 피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등의 여파로 경제난이 한층 더 심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018~19년엔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사업 현장을 4차례나 찾으며 관심을 기울여왔지만, 작년 4월 그 완공시점을 올 4월로 미룬 뒤론 공개적으로 이곳을 찾은 적이 없다.

게다가 북한 측은 올 10월10일 조선노동당 창건 제75주년을 맞춰 평양종합병원과 함께 갈마지구를 개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으나, 두 곳 모두 아직 개장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 관영매체들로부터도 관련 보도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38노스는 "갈마지구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 초여름부터 거의 변화가 없었다. 공사가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며 "10월 들어 지구 남쪽의 '갈마 바닷가 양식 사업소' 지붕이 설치된 게 전부"라고 전했다.

38노스는 평양종합병원에 대해서도 "위성사진에선 병원 외부 및 조경공사가 마무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알 수 없다"며 "주변의 차량 이동이 드문 점 등을 감안할 때 아직 개원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들은 갈마지구 등 주요 건설현장의 노동자들이 태풍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차출됐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일례로 올 9월 제9호 태풍 '마이삭' 피해를 입었던 함경남도 검덕지구에도 갈마지구 건설 노동자들이 투입돼 주택 2300여세대를 다시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덕지구는 납·아연 광산인 검덕광산이 있는 북한 최대 광산지대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 당국이 갈마지구처럼 과시적 성격이 강한 사업보다는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도 이날 보도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정말로 '위기 상황'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자료를 보면 올 1월 말 북한이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북중 접경지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전면 차단하면서 북중 간 교역액 또한 전년대비 80%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부대표는 "지난 1년 간 북한산 석탄 등 유엔제재에 따른 금수 품목을 중국으로 운반하는 선박이 555회나 관측됐다"며 중국 당국이 이런 제재위반 행위를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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