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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년간 동결" HMM 선원 파업하나…내년 수출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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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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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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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년간 동결" HMM 선원 파업하나…내년 수출대란 우려
국내 최대 해운선사인 HMM (18,800원 상승200 -1.1%)의 선원 파업 여부가 이번 주 판가름난다. 파업이 결정될 경우 선박 운항 중단으로 중소기업들의 물류 수출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선원 노동조합인 HMM 해원연합노동조합과 HMM 사측은 오는 31일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안에 대한 중앙노동위원회 주재 조정회의를 진행한다. 지난 24일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회의에서도 조정안이 나오지 못하면 노조는 곧바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1976년 창립 이래 최초의 파업 사례다.

협상 갈등의 쟁점은 임금 인상률이다. 노조가 제시한 인상률은 2012년 이후 현재까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8%다. 올해 회사가 조기 흑자전환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그간 임금 동결 상황 등을 고려해 이같은 임금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HMM 소속 선원들의 임금은 2013년 이후 현재까지 8년간 동결된 상태다.

HMM은 임금 인상 자체에는 동의하지만 노조가 요구하는 인상률을 맞추기는 쉽지 않다고 맞서고 있다. 올해 실적 개선이 있었지만 여전히 채권단 관리 하의 경영정상화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HMM 관계자는 "아직 노조측에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진 않은 상황"이라며 "파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금 인상률에 대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파업은 현실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노조는 앞서 26일 쟁의(파업) 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369명 중 97.3%가 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조정회의가 결렬되면 곧바로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현행법상 운항 중이거나 해외 항만에 정박해 있는 선박은 파업에 참여할 수 없지만 국내 정박해 있는 선박은 파업이 가능하다.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선박이 부두에 접안하지 않는 식으로 파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 경우 선박에 적재된 화물을 내릴 수가 없는 만큼 화주(수출기업)들의 손실도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엔 파업이 직격탄이 될 수 있다. 해상 물동량 급증으로 이미 선박 확보가 쉽지 않은 상태인 만큼 수출길이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HMM은 지난 8월부터 중소·중견기업들을 위한 긴급 선박을 매달 투입해왔다. 이달 31일 역시 부산항을 출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항으로 출발하는 선박 투입이 예정돼있다. HMM 관계자는 "내년 2월까지 매월 추가 선박을 투입할 방침이었다"면서 "파업이 실제로 발생하게 되면 이같은 임시 선박 투입도 전면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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