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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면칼럼]나마스테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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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04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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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스테.” 인도나 네팔 등에서 주고받는 인사말입니다. 두 손을 모아 합장하고 가볍게 목례를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되면서 다른 문화권 사람들도 좋아하는 인사법이 됐습니다. 나마스테는 원래 당신 내면의 신성함을 존중한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참모습인 내면의 불성 또는 신성을 믿는다는 의미입니다.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자신에게 심오한 고귀함이 있다는 것을 거부하고 스스로 형편없게 여기는 경향이 강합니다. 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사업에 실패하거나 직장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550만 자영업자의 고통은 이루 말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잘나가던 사업을 접거나 직장을 그만두게 되는 일은 우리가 삶을 잘못 살아서가 아닙니다. 코로나19 사태라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 터졌기 때문입니다. 더 근원적으로는 삶 자체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사업에 실패하거나 직장을 잃더라도 “나는 실패자고 패배자야.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거야”라고 자학해서는 안 됩니다. 대신 “그래도 괜찮은 인생이야. 건강하고 가족도 있고”라며 실패와 좌절을 우아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마음에 썩고 부정적인 생각이 일어나면 즉시 생각을 돌려야 합니다.
 
복권 당첨자들에 대한 행복연구 결과에 따르면 복권 당첨자는 거액의 당첨금을 받은 뒤 처음 2년 동안은 행복지수가 크게 올라가지만 그 이후에는 처음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복권에 당첨되기 전 행복했던 사람은 몇 년 후에도 여전히 행복했지만 원래 불행했던 사람은 큰돈을 갖더라도 얼마 후 다시 불행에 빠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행복을 결정하는 것은 외부요인이 아니고 자신의 마음 상태에 달렸습니다.
 
요즘 화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해 많은 사람이 예방접종을 받는데 우리는 아직도 더 기다려야 합니다. 부동산 문제로 눈을 돌리면 울화가 치밉니다.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 말만 믿고 집 사는 일을 미뤘는데 이제 집값이 너무 올라 평생 내집 마련을 못 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뉴스에서 누구누구의 이름을 들으면 더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화나요’를 누르고 그들을 욕하는 댓글도 달지만 화가 풀리지 않습니다.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게 물었습니다. 티베트의 사원을 파괴하고 성전을 불태우고 마을까지 파괴한 중국 공산당이 밉지 않냐고요. 달라이 라마가 답했습니다. “저는 그들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내 마음의 평화까지 중국공산당이 빼앗아 가도록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화를 자주 내면 그것이 일상이 되고 우리의 신경계까지 변화시킨다고 의사들은 경고합니다. 누군가에 대한 증오로 늘 화내고 격분하면 결국 자신의 파멸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마하트마 간디는 영국으로부터 독립운동을 하던 시기에도 1주일에 하루는 침묵으로 보냈습니다. 자기 가슴의 순수한 의도에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 성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뉴스산업 종사자로서 안타까운 얘기지만 균형 있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1주일에 최소 하루만이라도 뉴스를 끄고 모든 의견과 견해에서 자유롭게 하십시오.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 등에서 얻는 공짜정보와 공짜뉴스는 당신을 상품으로 여기고 이용하고 있습니다. 신문, 방송 등 제도권 언론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무자비한 테러를 일삼는 IS(이슬람국가) 근본주의자들을 비난하지만 자신의 견해와 의견에 집착하면 그게 바로 근본주의자입니다. 우리 내면에 혹시 있을지 모를 ‘우파 근본주의’ ‘좌파 근본주의’를 경계해야 합니다. 근본주의자들은 세상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서로 싸우게 하고 분열시킬 뿐입니다. 해외에서 더 알려진 숭산 스님은 늘 ‘모르는 마음’을 소중히 하라고 했습니다.
 
2021년 새해에는 어떤 갈등에도 한쪽 편을 들지 않는 중도의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당신 마음의 밝고 환한 본성을 잃지 마십시오. 당신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존재입니다. 당신의 행복과 기쁨이 커지고 몸과 마음이 늘 평안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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