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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라도 켜놓자" 전국 헬스장 1000여곳 '오픈 시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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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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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집합금지 명령 기간 연장에도 문을 연 헬스장/사진=뉴스1
정부의 집합금지 명령 기간 연장에도 문을 연 헬스장/사진=뉴스1
헬스장, 필라테스 학원 업주들이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각 지역별로 1인 시위에 나서는가 하면 일부 업주들은 과태료 부과 위험을 무릅쓰고 영업을 강행하고 있다.

각 구청은 현재 이들에 대한 단속을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과태료 처분이 내려진 곳은 없었다. 다만 관련 신고는 구청에 꾸준이 들어가고 있어 영업을 하는 업주들에게는 조만간 과태료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집단행동 나선 관장들..."과태료 내도 문 연다"


6일 사단법인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오픈 시위에 참여한 헬스장은 전국적으로 1000여 곳을 넘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영업을 하진 않지만 매장에 불을 켜두는 일명 '불빛 시위'에 참여하는 헬스장들도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관장들의 집단행동은 지난 4일 시작됐다.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이 정부의 헬스장 집합금지 명령 연장에도 앞장서 문을 열었다. 오 회장은 "방역수칙 지키면서 정상오픈 한다"면서 "수도권에 운영금지 중인 자영업자 여러분 내일부터 모두 다 정상적으로 오픈합시다"라고 촉구했다.

10년째 노원구에서 헬스장을 운영 중인 최모 관장은 "4일부터 불빛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며 "불을 켜자마자 서울시청과 노원구청에서 영업을 하지 말라는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불만 켜놨지 영업은 안한다고 답했다"면서 "실제 영업을 하지 않았으니 과태료를 부과할 명분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오픈 시위에 참여해 용산구에서 필라테스 학원과 헬스장 문을 연 고모 관장은 "문을 열자 구청에서 찾아와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며 경고했다"면서도 "처음부터 과태료 납부할 작정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감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우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장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4일부터 문을 열었는데 어제까지 이틀 연속 구청으로부터 과태료 부과 경고를 받았다"면서 "아직까진 과태료가 부과되진 않았는데 조만간 어떤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사회적 분위기를 보며 기다리는 관장들이 굉장히 많다"면서 "다음주쯤 되면 문을 여는 헬스장들은 훨씬 더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닫은 헬스장/사진=뉴시스
문닫은 헬스장/사진=뉴시스



관장들 "이대론 못살아"...헬스장 차별 멈춰달라


관장들은 정부가 헬스장만 영업을 못하게 하는 것은 엄연한 차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식당이나 백화점 등은 사람이 아무리 많이 모여도 영업을 허용하는데 왜 헬스장만 못하게 하냐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집합금지 명령을 연장하면서 태권도장이나 유도장 같은 체육도장업은 돌봄 기능이 있다는 이유로 영업을 허용하자 형평성 논란을 강하게 제기했다.

성북구에서 필라테스 학원을 운영 중인 최모 관장은 "정부가 필라테스나 헬스 등 실내체육을 금지시켰는데 실제로 와보고 그런 조치를 내렸는지 묻고 싶다"면서 "필라테스의 경우 예약제로 운영돼 명단 없이도 방문객을 모두 파악할 수 있고 인원도 시간당 6명이 최대"라고 말했다.

최 관장은 "필라테스 학원이나 헬스장 같은 경우 임대료와 인건비로 나가는 돈이 많아 실제 수입을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임대료를 내지 말자는 움직임도 보이는데 사실 부담스럽다"고 했다. 괜스레 임대료를 안냈다가 계약을 파기당해 쫓겨나면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노원구에서 헬스장을 운영 중인 남모 관장은 "오늘도 환불 전화를 4통 받았다"면서 "재난지원금 300만원 준다는데 월세만 1000만원"이라고 했다.

남 관장은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의 경우 방역지침 잘 지키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줄어들기만을 기다렸는데 이번 거리두기 조정안은 완전히 형평성에 어긋났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업종처럼 9시 이전까지는 영업을 하게 해주든지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실내집합체육시설 집합금지 명령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거세지자 정부는 보완방안 마련에 나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4일부터 적용된 실내체육시설 방역기준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있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보완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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