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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략 엄청 미달" 실패 인정한 김정은, 경제 새 판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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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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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개최한 당 대회에서 발언…또 경제 실패 인정
최악 경제난에 '경제 재건' 시급, 당 대회도 '경제' 집중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제8차 노동당 대회 개회사를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6일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제8차 노동당 대회 개회사를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6일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제8차 노동당 대회 개회사에서 기대를 모았던 대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대신 경제 실패를 자인하며 경제 문제를 설명하는 데 연설 대부분을 할애했다. 이는 이번 당 대회를 경제 재건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5일 개회사를 통해 이번 당 대회 소집 배경과 준비 과정, 향후 나아갈 방향과 목표 등에 대해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8월에 이어 다시 경제 실패를 인정한 점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5년간의 투쟁 여정에 우리 당이 혁명 투쟁과 건설사업에서 거둔 성과가 결코 적지는 않다"면서도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라고 밝혔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연거푸 경제 전략의 실패를 자인한 것은 그만큼 북한이 놓인 현 경제 상황이 심각하며 경제난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는 시급한 문제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해 대북 제재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정세 인식은 '일찍이 있어 본 적 없는 최악 중의 최악으로 계속된 난국', '대내외 형세의 변화 발전', '전례없이 장기화된 사상 초유의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이라는 대목에서도 엿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현존하는 첩첩난관을 가장 확실하게, 가장 빨리 돌파하는 묘술은 바로 우리 자체의 힘, 주체적 역량을 백방으로 강화하는데 있다"면서 "결함들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한 폐단이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애(저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면서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당 대회 준비 기간 비상설중앙검열위원회를 조직해 지난 7차 당 대회 결정 사항 관철에 있어 나타난 문제가 무엇인지 노동자와 농민, 지식인의 현장의 의견을 파악하기도 했다.

이 같이 경제 문제에 집중된 개회사 내용으로 미뤄 이번 당 대회는 '국가 부흥 발전'과 '인민 행복'을 위한 경제난 대책 제시에 방점을 두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문제점을 찾고 '주체적 역량 강화'를 주문한 것은 자력으로 경제난을 극복한다는 '정면 돌파전'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짐작된다.

좀 더 구체적인 것은 이날부터 시작된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가 끝난 뒤 발표될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번 개회사에서 대남, 대미 메시지를 언급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 출범에 대해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어 이번 당 대회 첫 대미 메시지가 주목받는 상황에서도 침묵을 유지한 것이다.

대외 메시지 역시 각 분야 사업을 결산하는 사업총화 보고에서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은 사업총화 보고에서 "조국통일위업과 대외관계를 진전시키고 당사업을 강화발전시키는 데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새 정부와의 관계 설정이 시작되지 않은 만큼 대대적인 대미 메시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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