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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투자열풍…의사들도 VC 투자심사역 속속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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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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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1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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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투자열풍…의사들도 VC 투자심사역 속속 합류
최근 4년간 VC(벤처캐피탈)업계에서 활동하는 바이오분야 투자심사역이 2배 가까이 늘며 200명을 넘어섰다. 업계 전체 투자심사역의 17% 규모다. 고령화현상 등으로 바이오·의료업종이 급성장하자 VC업계가 관련 투자심사역 영입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약사 연구소 출신부터 최근에는 의사·약사까지 속속 투자심사역으로 변신한다.

10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2020년 3분기까지 누적 신규 투자액 2조8485억원 중 바이오·의료업종에 7683억원이 몰렸다. 바이오·의료업종의 신규 투자액은 2017년 3788억원에서 2018년 8417억원으로 2배 이상 껑충 뛴 후 2019년 1조1033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COVID-19) 여파에도 3분기까지 77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투자됐다.

업종별 투자비중에서도 최근 3년간 1위를 지켰다. 바이오·의료업종 투자비중은 2017년 16.0%에서 2018년 24.6%로 크게 뛰었고 2019년 25.8%, 2020년 3분기까지 27.0%로 상승했다.

바이오·의료업종에 자금이 몰리자 VC업계는 관련 투자심사역 확충에 적극 나섰다. 협회에 따르면 VC업계 투자심사역은 2016년 898명에서 2020년 1244명으로 39% 늘어났다. 같은 기간 바이오분야 투자심사역은 112명에서 207명으로 85% 급증했다. 늘어난 투자심사역 4명 중 1명 이상은 바이오 분야인 셈이다.

특히 최근 VC업계는 전문성을 갖춘 제약사는 물론 의사·약사 출신 투자심사역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에 적극 투자하는 LB인베스트먼트 구중회 전무는 “약학·바이오 전공 제약사 연구소 출신들은 2000년부터 심사역으로 영입되다 2016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해 대부분 VC가 바이오 분야 투자심사역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사는 2016년부터 업계에 진출해 현재 일반의·전문의 등 6명 정도가 활동 중이며 지난해말 입사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올들어서도 의사 2~3명이 투자심사역으로 전직하기 위해 인터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투자열풍…의사들도 VC 투자심사역 속속 합류
◇의사 출신 바이오 투자심사역 맹활약= 의사 출신 투자심사역 1호는 산부인과 전문의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이사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임상교수를 지내다 2016년 인터베스트에 입사하면서 VC업계에 발을 들였다. 입사 첫해 딥러닝(심층학습) 기반 의료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루닛’에 투자했는데 올해 IPO(기업공개)를 앞뒀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김진주 HG이니셔티브 이사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경상대병원 조교수로 일하다 2019년 설립된 바이오 전문 VC 데일리파트너스에 투자심사역으로 합류했다. 남은희 하나벤처스 책임심사역은 포스텍 산업공학과,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건양대 병원 등을 거쳐 지난해 초 전직했다. 이밖에 윤기영 스틱인베스트먼트 수석심사역, 이승우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사, 김진용 KB인베스트먼트 이사가 의사 출신이다.

의사·약사 출신 바이오 전문 심사역은 초기기업 발굴에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있다. 기술이 합리적인지, 의료에서 수요가 있는지 등을 검토할 수 있어서다.

◇의사·약사 등도 연봉 낮춰 심사역 되는 이유는-의사·약사 출신들이 투자심사역으로 전직해도 경력이 없는 만큼 초기 연봉은 종전보다 높을 리 없다. 그럼에도 학력과 경력 등 소위 스펙이 좋은 전문가들이 VC업계에 속속 합류하는 건 크게 세 가지 이유에서다. 성과보수와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 그리고 정년이 없다는 것이다.

제약사 출신 한 심사역은 “VC는 스트레스는 많지만 일한 만큼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이라면서 “특히 성과보수가 자가용 비행기를 소유할 수 있을 만큼 어느 곳보다 확실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심사역은 “증권사에서 펀드매니저로 활약하다가 은퇴 후 연봉을 낮춰 VC업계로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면서 “VC업계는 본인이 그만두지 않는 한 정년이 없는 직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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