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혐의'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12시간 넘게 조사받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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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이세현 기자

최신원 SK 네트웍스 회장. © News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이세현 기자 =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7일 검찰에 출석해 장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전준철)는 최 회장을 전날 오전 9시45분께부터 오후 10시17분까지 12시간30분가량 조사했다. 이후 최 회장은 이날 오전 0시37분쯤까지 조서 열람을 한 뒤 귀가했다.

검찰은 최 회장을 비공개로 불러 회삿돈 횡령 및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된 사실관계와 경위 등을 조사했다. 최 회장이 비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검찰은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다고 한다.

검찰은 SK네트웍스가 내부 자금 중 일부를 비자금으로 조성하고 회삿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나선 바 있다. 검찰은 최 회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해외로 빼돌린 게 아닌지도 의심한다.

SK네트웍스 자사주 취득과정에 최 회장이 개입해 이득을 본 사실이 있는지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4일에도 SK네트웍스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지난해 자사주 취득과 관련한 이사회 결정 및 회계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작년 10월 이후에도 관계회사 등을 대상으로 필요한 자료를 수시로 확보하여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SK네트웍스 서울사무소, SKC 수원본사와 서울사무소, SK텔레시스 본사, 최 회장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계열사 임직원 등을 소환조사한 바 있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018년 SK네트웍스에서 20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최종건 SK그룹 창업주 둘째 아들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사촌지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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