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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LG전자에 주가 '열광'…전장사업이 뭐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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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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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1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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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대해부] LG전자 미래 산업에 과감히 투자, 실적전망 상향에 주가도 우상향

[편집자주] 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2020년 1월, 증권사들은 LG전자에 대한 목표 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LG전자 분석 보고서 제목엔 ‘억울한’, ‘이러지도 저러지도’ 등의 수식어가 붙었다.

‘방향 전환 필요’라는 과감한 제언도 적잖았다. 생활 가전 중심의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부문은 아쉽고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논리였다. 기업 밸류에이션이 나쁜 것은 아닌데 주가는 8만원대 박스권에 갇혔다.

하지만 1년 만에 달라졌다. LG전자를 향한 ‘러브콜’이 쏟아진다. ‘자율주행 전장부품 대장주’라는 타이틀을 달고 연말연초를 달군다. 결정적 시점은 지난해 12월 23일. LG전자가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과 1조원 규모(약 10억 달러)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는 발표를 한 때다.

미래를 담은 산업에 과감히 투자해 글로벌 자동차 전장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집안 ‘홈코노미(홈+이코노미)’에서 집 밖 자동차 전자장비로 확대에 시장은 열광한다. ‘전통+미래’ 전략의 시작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주가는 15만원까지 치솟았다.
달라진 LG전자에 주가 '열광'…전장사업이 뭐기에

◇2021년 자동차부품(VS)사업 본부 흑자전환 원년 = 우선 VS(자동차 전자부품) 사업본부의 적자 행진이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설립된 VS사업본부는 2년간 잠시 흑자를 냈다가 2016년 적자전환한 뒤 적자폭이 커졌다. 텔레매틱스(차량용 무선 통신 장비) 등을 주력 상품으로 밀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지만 수익성은 매년 악화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VS사업본부의 적자는 2019년 1950억원, 2020년은 3860억원까지 늘었다.

하지만 올해 실적 전망은 ‘플러스’(+)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수석전문연구원은 마그나와 JV시너지로 올해 전장부품 매출액 전망치 6조85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등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마그나는 북미 IT제조사의 부품개발 협력사로 알려져있다. LG전자가 마그나를 통해 북미제조사 부품 공급 가능성을 주목해볼 만하다”며 “아울러 유럽 완성차 업체 등으로 고객군 저변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장부품의 2020년 기준 누적수주잔고는 60조원으로 추산된다”며 “올해 VS부문 흑자전환을 기점으로 LG그룹의 신성장산업이 본격적인 매출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수주잔고 60조원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25%에 달한다. 그 중배터리팩을 제외한 파워트레인 부문은 7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오는 7월 출범 예정인 엘지마그나JV의 올해 매출 전망을 5000억원까지 추산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 BEP에 도달할 것”이라며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영업이익율 7%를 타깃으로 삼고 마그나 시스템부품에 모터와 인버터를 우선 공급하는 등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현재 LG전자의 VS사업부문 PBR(주가순자산비율)과 PER(주가수익비율)이 글로벌 경쟁업체들에 비해 저평가돼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 연구원은 “전장부품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일본의 니덱, TDK, 무라타(Murata)의 주가가 전고점을 경신중”이라며 “LG전자의 밸류에이션 추가 확장이 가능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준비된 ‘서프라이즈’…2013년 시작해 꽃피운 ‘차세대 먹거리’ = LG전자는 2013년 V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생산한 전장 부품을 쉐보레 ‘볼트 EV’와 재규어 ‘I-PACE’ 에 탑재하면서 글로벌시장에서도 전기차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인 1조원을 투입해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한 바 있다.

ZKW는 고휘도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 램프나 레이저 헤드램프 등 프리미엄 헤드램프 양산에 성공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다.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완성차 업체에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납품하고 있다.

여기에 마그나와 합작법인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는 LG전자의 전기차 관련 △모터·PE(파워 일렉트로닉스) △배터리 히터 △DC 충전박스 및 배터리·배터리팩 부품 관련 사업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LG전자의 혁신 시도는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게 아니라 종합적인 시스템을 제공하는 전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부품 생산에 그치지 않고 설계 과정에 참여해 컨설팅을 제공하는 ‘혁신 전환’까지 도달한다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LG전자의 전장부품이 경쟁력이 있다 해도 ‘턴키 솔루션’을 제공할 땐 완성차 부문 진입장벽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1957년 설립된 마그나는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매출 기준 세계 3위다. 마그나는 턴키 솔루션 제공은 물론이고 완성차 생산 및 엔지니어링 역량을 갖춘 만큼 LG전자는 이번 협업으로 관련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한 셈이다. 아직 진입단계인 전기차 시장에서 마그나 고객사에 ‘선점 효과’은 함께 누릴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달라진 LG전자에 주가 '열광'…전장사업이 뭐기에

◇가장 강력한 주가 상승 모멘텀 ‘실적’ = LG전자의 ‘캐시카우’는 H&A(가전)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장기침체 속에도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포트폴리오 확대로 실적 성장을 이뤘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1918억원, 매출은 63조2638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가 연간 영업이익 3조원을 넘긴 것은 사상 최초다. 4분기엔 매출 18조7826억원, 영업이익 6470억원을 기록했다. 재택근무, 자가격리 등에 따른 언택트 환경이 생활가전과 가구 등 내구재 소비 즉 ‘홈코노미(홈+이코노미)’ 로 이어진 결과다. 특히 스타일러·건조기·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으로 대표되는 신가전 판매가 늘었다.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 포함된 4분기의 경우 생활가전과 TV사업부문 매출액이 17조86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 H&A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22조4720억원, 영업이익은 2조1710억원으로 관측된다. TV사업부문(HE본부)도 제품 믹스개선 효과로 수익성이 나아졌다. 지난해 매출액 3조1830억원, 영업이익은 937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도 가전과 TV사업부 모두 안정적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TV 사업부는 LCD 부문에서 미니(Mini) LED TV 제품을 편입했다. OLED 부문은 48인치 OLED TV 판매가 늘고있다. 코로나19 확대에 따른 ‘홈코노미’ 효과가 이어진다는 의미다.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도 올해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LG전자는 100도로 끓인 물로 만드는 트루스팀(TrueSteam)을 건조기, 스타일러, 워시타워, 식기세척기, 광파오븐 등 다양한 생활가전에 적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아픈 손가락은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사업부(MC)는 올해까지 7년 연속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역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C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2720억원, 영업적자 7800억원인데 올해 전망은 4조93300억원, 영업적자 6440억원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2015년 이후 흑자를 맛보지 못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하락했지만 LG전자가 이 수혜를 받지 못했다”며 “신규 폼팩터 스마트폰 ‘엘지 윙’(LG Wing)이 출시됐지만 실적 개선도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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