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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보다 심각' BTJ열방센터발 코로나 확산…인터콥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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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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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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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31일 울산지역에서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인터콥 울산지부는 지난 19일 제2울산교회를 빌려 10대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선교캠프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날 울산시 중구 제2울산교회 모습./사진=뉴스1
지난해 12월31일 울산지역에서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인터콥 울산지부는 지난 19일 제2울산교회를 빌려 10대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선교캠프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날 울산시 중구 제2울산교회 모습./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쏟아지는 모양새다.

특히 이곳에서 열린 모임 참석자들이 연락을 끊는 등 검사를 피하고 있어, 지난해 2~3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사태와 닮았다는 평가와 함께 대규모 집단감염 우려도 나오고 있다.



BTJ열방센터, 세계선교를 위한 인터콥의 기지


해외 선교단체인 '인터콥'(InterCP International)이 운영하는 BTJ열방센터는 경북 상주시 화서면 봉황산 자락에 세워진 대형 기도원이다. 인터콥에서는 지난해 말 국내 교인 등을 대상으로 BTJ열방센터에서 선교 캠프를 진행했다.

인터콥은 1983년 설립된 선교회로, 기독교 종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으로 불린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1400여명의 선교사가 이슬람, 힌두교 등 다른 종교를 주로 믿는 국가 등에서 선교활동을 펼친다. 해당 홈페이지는 현재 폐쇄됐다.

BTJ열방센터에서 BTJ는 'Back To Jerusalem'(백 투 예루살렘)의 약자이며, 열방(列邦)은 세상 나라들과 모든 민족을 가리키는 성경 용어다. 전 세계 사람들을 세계의 근원인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선교 시설이라는 뜻이다. 기도실·세미나실·다목적실·객실 등으로 구성돼 있고, 2618㎡(약 792평) 규모의 강당에서 선교에 관심이 있는 교인들을 모아 1박 2일가량 교육한다.



지난해 말, 수차례 50인 이상 모임…참석자들 검사 피하고 있어


지난해 10~12월 BTJ열방센터에서는 당시 50명 이상 집합할 수 없었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수칙을 위반한 모임이 수차례 열렸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모임 참석자만 전국에서 2837명이다.

이들 중 872명(30.7%)이 검사를 받은 결과 154명이 확진(양성률 17.6%)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거주지 등으로 돌아간 뒤 351명에게 추가 전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지난 9일까지 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국 9개 시·도에서 505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약 70%는 연락이 닿지 않거나 고의로 진단검사를 피하고 있다. 지난해 2~3월 초기 방역에 혼선을 줬던 대구 신천지발 확산 사태와 닮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BTJ열방센터를 압수 수색해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11일 BTJ열방센터 관련해 대구시가 관리하는 인원은 145명이지만 전날(10일 0시 기준)까지 방역 당국에 집계된 검사자 수는 52명(35.8%, 양성 4, 음성 48)에 그쳤다. 나머지 93명은 연락이 닿지 않거나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여전히 열방센터 측에서 비협조적"이라며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등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법인설립허가 취소 등 강력한 제재 수단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지역에서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해 12월29일 울산 중구 인터콥 울산지부 출입문에 일시폐쇄 명령서가 붙어 있다./사진=뉴스1
울산지역에서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해 12월29일 울산 중구 인터콥 울산지부 출입문에 일시폐쇄 명령서가 붙어 있다./사진=뉴스1



방문자 전국에 퍼져있고 기간도 길어…신천지 때보다 심각


문제는 지난해 2월 대구라는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두 차례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에 한해 감염이 이뤄진 것과 달리, BTJ열방센터의 경우 방문자가 전국에 퍼져있고 모였던 기간도 길다는 것이다. 더욱이 추적을 어렵게 하기 위해 상주로 출발하기 전부터 휴대전화 전원을 껐다는 등의 후문도 들린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인터콥 울산지부는 지난해 12월19일 울산의 한 교회를 빌려 초등생 선교 캠프를 열었다. 이곳에 참여한 초등생은 각자 20여개의 교회와 학교로 돌아갔고, 이후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상황이 신천지 때보다 더 우려스럽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민들은 신천지와 같은 상황을 다시 겪지 않을까 하고 우려하고 있다"며 "행정명령이 발동된 만큼 오는 14일까지 진단검사를 신속히 받을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행정명령을 불이행할 경우 경찰 등 관련기관과 협조해 열방센터 방문자를 추적한 뒤 고발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전파를 초래했다면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편 인터콥 측은 지난 2일 사과문을 발표해 "BTJ열방센터 모임 기간 내내 발열 등 이상이 있는 사람은 참석하지 않도록 엄격 관리했다"며 "행사 진행도 전원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켰고 식사도 야외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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