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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역대 최대' 매도 나선 기관,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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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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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1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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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역대 최대' 매도 나선 기관, 이유가 있었다
개인 매수세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4조4000원이 넘는 역대급 순매수다. 기관은 반대편에서 약 3조7000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연기금이 관망하는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들의 매매 전쟁이 치열하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2% 내린 3148.45로 장을 마쳤다. 개인들은 4조4800억원을 순매수하며 역대 최고로 공격적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11월30일(2조2200억원)에 세웠던 최고 기록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반면 기관은 3조7400억원을 팔아치우며 역대 최고 순매도 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12월29일에 기록한 1조1000억원이었다.

올해로 넓히면 개인은 6조2200억원 순매수, 기관은 6조9400억원 순매도다. 개인과 기관의 공방이다.
기관이 개인과 다른 매매 행태를 보이는 이유는 차익거래를 주로 하는 금융투자 때문이다.

기관은 △투자신탁 △연기금 △보험 △금융투자 등으로 분류된다. 운용사들이 운용하는 펀드 자금인 투자신탁의 경우 간접투자 시장이 급격히 축소되면서 힘을 잃었다.

연기금은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면서 매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투신과 연기금은 지난해 각각 6조8300억원, 2조8100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올해도 1조1200억원, 2조9700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그러면서 기관 중 금융투자의 상대적 존재감이 커졌다. 금융투자는 증권사 자기자본 등 고유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에 절대 수익을 추구하며 단기 매매 성격을 갖는다. 선·현물 매매를 통해 차익거래를 주로 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의 자기자본 매매는 보통 월단위, 짧게는 일단위로 손익 평가가 이뤄진다”며 “장기 투자나 대박 투자를 노리는 곳이 아니”라고 말했다. 개인들이 주식을 매수해 주가가 치솟으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금융투자 입장에선 차익 실현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또 단기매매 위주라 거래 대금은 커도 굴리는 자금 규모 자체가 크진 않다. 증권사 중 자기자본 주식 운용 규모가 큰 곳이 1조원 대로 알려져 있다.

신생 자산운용사가 자리를 잡았다고 보는 기준이 국내 주식 수탁고 1조원이다. 이 기준으로 보면 자산 규모 자체는 대형 자산운용사들만 못하다. 다만 외국인 매매가 강하지 않자 금융투자의 시장 영향력이 커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최근 선물 가격이 현물을 밑돌면서 금융투자가 대거 차익거래에 나서고 있는 점도 시장을 흔들고 있다. 이날 기관은 코스피200 선물 3월물을 3200계약 순매수 했다.

가격이 싼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팔기 위해서다. 오후 들어 현물 시장이 하락하면서 시장 베이시스가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장중에는 코스피200선물 3월물 가격이 현물을 0.5포인트 이상 밑돌았다.

금융투자는 지난해 4분기에 4조3000억원을 순매수해 현물 매도 여력이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3월물 코스피200선물의 베이시스는 지난해 말 배당락 이후 약세권에 머물러 왔다”며 “금융투자는 선물 베이시스(선물과 현물 주식간 가격 차) -0.2포인트 이하에서는 주식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투자는 선물 베이시스 수준에 따라 매수, 매도를 반복할 것”이라며 “지난해 말에 보유한 주식 매수분을 아직 다 청산하지 않아 베이시스 악화 시 청산시도가 예상된다”고 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1년 1월 11일 (17:35)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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