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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3강' 이탈, '말발'도 약화…이낙연의 위기,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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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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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14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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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면 화상으로 열린 '2021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1.07.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면 화상으로 열린 '2021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1.07. /사진제공=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전하고 있다. '3강' 주자 중에서 홀로 10%대 지지율로 주저앉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고, 굳건하던 당내 리더십마저 흔들리는 모양새다. 대표직을 불과 2개월 후 내려놓아야 하는 만큼 그간 '반전'의 계기를 찾기 위한 이 대표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004명을 조사해 13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은 각각 25.5%와 23.8%를 기록하며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 3.1%p) 내 접전을 벌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반면 작년 이맘때 '부동의 1위'였던 이 대표 지지율은 14.1%에 그쳤으며, 1·2위와의 격차도 10%포인트(p) 안팎 벌어졌다. 흐름도 좋지 않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의 지지율은 11월 22.2%, 12월 18.0%에 이어 꾸준히 내림세다. 정치권에선 기존의 '3강' 구도가 '2강 1중' 구도로 재편됐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당초 이 대표는 총리 시절 신중하고 깐깐한 리더십으로 친문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지난해 당 대표 취임 이후 이 지사와 윤 총장의 '약진'으로 1강 지위를 내려놓은데 이어 최근에는 당 장악력마저 삐걱거리고 있다. 당 대표가 제시하는 주요 어젠다에 소속 의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이익공유제 '의견 분분', 사면론은 '거센 반발'…이낙연 리더십 '흔들'


/사진=한길리서치
/사진=한길리서치
최근 이 대표가 제안한 이익공유제가 리더십 약화의 대표 사례다. 이 대표는 이날 "이익공유제는 연대·상생의 틀을 만들어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려는 보완적 방안"이라면서 "강제하기보다는 민간의 자율적 선택으로 결정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경제에 반한다'는 보수야권의 반발은 물론이고 당내에서도 부정적 의견이 나왔다.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취지는 공감하지만 자발적 참여는 실효성이 담보되지 않는다", 이용우 의원도 "자발성을 강조하지만 실제 그리될 지 의문. 이 경우 논란만 증폭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연초 제기했던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 역시 현실화가 어려운 형국이다. 우선 SNS와 친문 커뮤니티 등에 "이낙연 퇴진" 등의 댓글이 올라올 정도로 핵심 지지기반이었던 강성 친문 유권자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12일에는 당내 대권 경쟁자인 이 지사도 KBS라디오에서 "본인들이 잘못한 바 없다고 하는데 용서해 주면 '권력이 있으면 다 봐주는구나' 할 수 있다"며 반대했고,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해, 사면에 부정적 입장이란 분석이 뒤따랐다.

당내에서 이 대표의 '말발'이 먹히지 않은 것은 이미 작년 말부터였다. 여당 내 '윤석열 탄핵론'이 비등하자 이 대표는 "현안을 넓게 보고 책임 있게 생각하라"며 선을 그었지만, 김두관 의원 등 중진은 물론 일부 초선조차 "탄핵" 고집을 꺾지 않았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 총장 직무정지 처분 이후 이 대표의 "윤석열 국정조사" 제안이 흐지부지된 것도 나쁜 모양새였다.


'정장→아웃도어' 사진 교체…'거친 이낙연' 변신?


/사진=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사진=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대표직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은 이 대표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이유다. 차기 대선에 나서려면 1년 전인 오는 3월9일 전에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도마 위에 오른 이익공유제, 사면론을 모양새 좋게 정리한 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의 환경을 만드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어느 하나 쉬운 과제가 없다.

한편 이 대표가 지난 12일 발 페이스북 커버사진을 교체한 것을 두고 새로운 각오를 다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기존 사진은 늘 양복 차림이었는데, 아웃도어 차림의 자연스러운 앞머리 사진으로 바꾼 것을 두고 이 대표가 그간의 '엄중 낙연'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해당 사진에는 "훈훈한 모습이 보기 좋다", "사진 너무 정감 간다" 등 지지자들의 긍정적인 댓글이 달렸다. 또 이 대표는 메시지 보강을 위해 신연수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참모진에 합류시켰다. 이 대표의 대외 메시지 방향 설정을 돕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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