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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D-1…KB가 불댕긴 은행권 인증서 경쟁 예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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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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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14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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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인증' 전쟁/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은행권 '인증' 전쟁/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은행권 ‘인증’ 사업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공인인증서의 독점적인 지위가 사라진 자리를 꿰차기 위해서다. 당장 다가온 연말정산 등에서 정부가 사설인증서 사업자로 선정한 건 KB국민은행이다. 그만큼 앞서가는 셈이지만 최근 몇달 사이 은행마다 인증 사업에 뛰어들면서 맹추격을 예고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연말정산을 기점으로 KB모바일인증서 가입자 수를 10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전날 기준 누적 가입자는 632만명이다. KB모바일인증서는 허인 행장을 비롯한 은행 경영진이 요즘 가장 신경 쓰는 사업이다. 모델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운 전면광고는 물론 팝업, 유튜브 등 채널을 모두 동원해 ‘KB모바일인증서 띄우기’에 나섰다. 물밑에선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이 5대 금융지주, 은행과 접촉해 KB모바일인증서를 쓰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러한 설득 작업은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시중은행에서 인증 시장을 선도한 만큼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은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정부 주관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 사업자로도 뽑혔다. 오는 15일부터 진행되는 연말정산 등에서 KB모바일인증서를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민은행은 2018년 9월 전자서명법 개정안을 심의한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미래 인증서’ 작업에 착수해 이듬해 9월 선제적으로 KB모바일인증서를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공인인증제도가 폐지되면서 다른 은행들의 추격전도 시작됐다. 우리은행은 금융결제원의 금융인증서를 토대로 범용성을 무기 삼아 도전장을 내밀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은행과 공공기관에서 두루 쓰도록 ‘WON(원)금융인증서’를 내놨다. 금융인증서를 우리은행 맞춤으로 변용한 것이다. 지난달 10일 도입된 금융인증서는 한 달도 되지 않은 지난 4일 기준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번 연말정산에서 기존 공인인증서와 함께 공동인증서로 로그인할 수 있다.

범용성 있는 인증서는 아니지만 인증 방식을 차별화하면서 눈길을 끈 곳도 있다. 하나은행은 모바일뱅킹 앱(애플리케이션) 하나원큐를 새로 선보이면서 얼굴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휴대폰 기종과 상관 없이 얼굴인증으로 로그인하고 이체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다른 은행들도 자체 인증 방식을 선보이면서 사설인증 시대에 대비했다. NH농협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업도 고려해 설계했다. 농협은행의 ‘NHOnePASS(원패스)’는 농협의 금융, 유통 계열사에서 가입과 인증 절차에 쓰는 통합 인증 서비스다. 신한은행도 지난달부터 모바일뱅킹 앱 ‘신한SOL(쏠)’에서 쓰는 자체 인증 ‘쏠인증’을 시작했다. 이들 은행은 자체 인증을 넘어 사설인증서 개발도 검토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증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국민은행과 나머지 은행들로 갈린 셈인데 은행이 만든 사설인증서의 영향력이 어느정도 일지 연말정산 등을 지나며 확실해질 것”이라며 “국민은행의 성패에 따라 다른 은행들의 전략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실 모든 은행, 모든 금융기관에서 쓸 수 있어야 진정한 의미에서 범용성 있는 인증서가 될 수 있다”며 “경쟁도 경쟁이지만 은행과 금융사 사이에 대승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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