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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과학기술정책실장 장관급 격상…유전학자 랜더 MIT 교수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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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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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1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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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책자문위원장에는 두 여성 과학자 임명…“정부 모든 일 과학·사실·진실에 근거하도록 해줄 것”

에릭 랜더 하버드대학·MIT 교수 © 로이터=뉴스1
에릭 랜더 하버드대학·MIT 교수 © 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OSTP)을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저명한 수학자이자 유전학자로 알려진 에릭 랜더 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 교수를 내정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는 랜더 교수를 과학기술정책실장이자 대통령 과학 고문으로 지명하며,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 직위를 장관급으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랜더 교수는 인간 게놈(유전체) 프로젝트의 권위자다. 보스턴에 위치한 의생명공학연구소인 브로드연구소를 설립해 게놈 염기서열 연구를 이끌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과학기술정책을 자문한 바 있다.

상원 인준이 필요한 과학기술정책실장 자리는 그동안 미국 대통령에게 핵무기를 비롯한 원자력·핵 관련 이슈를 조언하는 자리였던 탓에 주로 물리학자들이 맡아왔다. 랜더 교수의 낙점은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냄과 동시에 차세대 성장동력분야로 꼽히는 바이오·헬스 등 생명과학 분야 사업에 더 역점을 두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라파엘 레이프 MIT 총장은 이에 대해 “과학이 처음으로 각료급으로 격상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오늘은 과학과 국가를 위한 축제일”이라고 평가했다.

인수위는 또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자문위원장으로 두 명의 여성과학자를 지명했다. 화학 반응을 활성화하는 효소 단백질을 원하는 특성을 갖도록 유도하는 ‘지향성 진화법’을 개발, 2018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프랜시스 아널드 캘리포니아공대 교수와 지질학자인 마리아 주버 MIT 연구부총장이다.

바이든 당선인의 이 같은 행보는 앞서 과학을 경시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19개월이나 지나 과학기술정책실장을 임명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보다 예산을 줄이고 조직 정원도 축소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도 방역 당국의 권고를 무시하는 등 과학자들의 제안을 외면해 방역 실패라는 참담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적 명성을 지닌 이 과학자들이 우리 정부가 하는 모든 일을 과학, 사실, 진실에 근거하도록 해줄 것”이라면서 “과학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등 언제나 내 행정부의 전면에 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용성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은 “바이든 행정부는 제일 먼저 트럼프 행정부에서 추락한 과학기술의 위상을 복원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과학자문관을 중량급 과학자로 임명하고, 위축된 과학기술정책실장의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주요 요직에 과학자들을 대거 기용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코로나19 대응과 혁신을 통한 경제회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정부 때인 2009년 임명돼 지금까지 활동중인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유임될 예정이다. 앞서 1984년부터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를 이끌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유임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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