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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평]AI 일상화 시대,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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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18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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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평]AI 일상화 시대,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자리잡으면서 AI(인공지능) 활용 기술이 본격적으로 우리 생활에 녹아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기대와 함께 우려스러운 모습도 오버랩되고 있다. 최근 모 방송에서 고인이 된 가수 김현식씨의 예전 모습과 목소리를 AI기술로 복원해 공연하는 영상을 선보여 많은 팬들을 향수에 젖게 했다. 머잖아 게리쿠퍼나 신성일씨 등 레전드 배우들이 AI기술로 ‘리즈’ 시절 모습으로 부활, 새로운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날도 멀지 않았다. 반면, 성차별 등 여러 논란에 휩싸여 서비스를 종료한 AI챗봇서비스 ‘이루다’ 사태는 AI에 대한 양극단의 모습을 보여준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에 이어 AT(AI Transformation) 시대가 열리고 있다. 60여전 처음 소개된 AI는 알파고가 소개된 이후 최근 몇 년사이 급격한 기술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AI트랜스포메이션은 기존의 자원들을 AI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단순히 기술적 분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엄청난 변화를 불러온다. AI는 이제 우리 일상생활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으며, 활용범위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사회, 경제 전반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온다. 하지만 ‘AI 퍼펙트 스톰’이 일어나는 현재가 바로 우리가 고민해야 할 지점이기도 하다. 단적인 예로 AI로 부활한 클라크 게이블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등장한다면 또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AI기술로 환생해 공연을 펼친다면 윤리적인 문제와 법적 문제는 무엇인지부터 저작권이나 초상권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등의 이슈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AI가 만든 창작물은 어디까지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지 등 세부적인 항목으로 들어가면 더 많은 논의와 토론이 필요하다.

단순히 문화, 예술 영역만이 아니다. 일상 영역에서는 복잡한 이슈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AI 일상화 시대를 대비한 제도 개선과 법적 정비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반적으로 기술적 진보를 수용할 인프라가 미흡해 발생하는 갭이 커질수록 기술 지체현상이 나타난다. 90년대 국내에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이 도입됐을 때 이중장부가 보편화된 한국적 상황이 투명성을 요구하는 선진 기술의 도입을 주저하게 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적이 있다. 사회시스템이나 인프라, 인식 등이 AI기술을 도입하는 정도에 미치지 못한다면 그만큼 퇴보할 수밖에 없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AI기반의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비즈니스 결정을 내렸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면 누구 책임이 될 것인가. AI 자동차가 사고났을 때 제조사 책임인지, 운전자 책임인지에 대한 공방도 불가피하다. 더 심각한 것은 인명을 다루는 AI가 의료사고를 냈거나 실수했을 경우의 문제다. AI로 인해 벌어지는 계층간 격차는 어떻게 메꿀 것인지, AI로 인해 필연적으로 나타날 실업률 증가에 대비한 사회 안전망 구축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서둘러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이러한 때 정부가 지난 연말에 AI 시대 실현을 위해 법과 제도 정비를 위한 로드맵을 발표한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의미있는 행보다. AI 보편화 시대에 맞춘 포괄적인 법, 제도 개선과 함께 네가티브 측면을 두루두루 점검하고 살펴보고 대비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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