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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접종 개시해놓고…유럽도 미국도 백신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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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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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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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사진=AFP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사진=AFP
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족으로 1, 2차 접종 간격을 최대 12주까지 벌리는 국가가 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과 DW 등에 따르면 긴급사용 승인이 떨어진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한 종이다. 이 백신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화이자 측은 백신 접종 간격을 늘리면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영국에 이어 독일과 덴마크도 백신 접종 간격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2차 접종 시기를 1차 접종 이후 42일(6주) 뒤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질병관리당국 로베르트코흐연구소에 지시했다.

덴마크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 간격을 최대 6주까지 늘리기로 했다. 소렌 브로스트롬 덴마크 보건부 장관은 이날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히며 백신 공급이 원활해지면 다시 접종 간격을 3~4주로 당기겠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뿐만 아니라 영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이 떨어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도 접종 간격을 최대 12주까지 연장했다.

이에 유럽의약품청(EMA)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1차~2차 접종 간격은 최대 42일을 넘으면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1차 접종을 하고 21일(3주) 뒤 2차 접종을 권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차 접종 28일 뒤 2차 접종을 하게 돼있다.

EMA는 유럽 국가들이 임의로 접종 간격을 늘리는 것은 긴급사용 승인에 위배 된다고도 지적했다.

EMA는 “접종 간격에 어떤 식으로라도 변화가 있다면 추가 임상시험 자료뿐만 아니라 판매승인 변경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다면 ‘허가 외 사용’으로 간주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도 공동성명에서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은 다른 접종 일정에서는 평가된 바 없다”며 “1차 접종이 이뤄진 지 21일이 지난 뒤에도 예방효과가 유지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데이터는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AFP
사진=AFP

미국에서도 백신 부족 사태로 일부 지역에서 접종을 중단했다.

재 배포된 백신은 1230만 회 접종분으로, 1차례 이상 접종한 인구는 1060만 명으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집계했다.

백신 부족은 미 당국이 접종 속도를 높이면서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실제로 뉴욕 내 의료 기관 한곳 이상에서 백신 접종 예약을 취소했고 다른 곳에서는 신규 접종을 보류하고 있다. 뉴욕대 병원 관계자는 주 정부 측이 추가 백신 공급을 확정해주지 않아 신규 접종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인 뉴욕에서는 다음 주 백신이 고갈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인구는 800만 명 이상으로 백신을 맞은 인구는 30만 명 정도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일주일에 10만 회 접종분 정도로 미미한 분량을 공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속도로 뉴욕 시민 전체가 백신을 맞으려면 내년 하반기는 돼야 한다.

다른 주 정부들도 중앙정부에 불만을 드러냈다.

케이트 브라운 노리건 주지사는 연방정부에 백신 재고가 없다는 이유로 오리건주에 추가 공급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들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답변을 요구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콜로라도주에 약속했던 백신 공급을 놓고 “거짓말을 했다”고 공개 저격했다. 에이자 장관이 12일 “연방정부가 비축해둔 2차 접종용 백신을 대부분 출고하겠다”고 말한 게 사실과 달랐다는 것이다.

에이자 장관은 백신 부족에 대응해 연방정부의 전략적 비축분을 풀겠다고 말했는데 실제로는 남아있는 비축분이 없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익명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미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2월 말부터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 비축분을 출고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당장 구할 수 있는 재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폭로했다.

에이자 장관은 이에 "백신 비축분은 없지만 2차 접종용 백신이 충분히 생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화이자도 이날 성명을 내고 연방정부 요청에 따라 2차 접종용 백신을 확보해왔다며 미국 내 배포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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