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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로 탈모까지" 일상이 된 '코로나 우울감'…심리방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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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1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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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위기상담 전화 2020년 2만건…직전 연도 두배 "심리지원 센터 확대해 다각도 심리방역 나설 것"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스트레스로 탈모까지" 일상이 된 '코로나 우울감'…심리방역은?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코로나19 심리상담전화? 확진자들만 이용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광주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모씨(38)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시작된 후 머리카락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다. 매출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매장을 몇 곳 정리하게 됐고 코로나19 장기화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탓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강화되면서 그나마 스트레스를 풀던 여행도 자유롭지 않아 오랜 기간 스트레스와 답답함, 우울감은 쌓여만 갔다.

"어느 날 자려고 누웠는데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숨이 안 쉬어졌다. 이런 게 공황장애인가 싶어서 너무 무서웠는데 코로나 때문에 병원을 가기도 꺼려졌다. 지인이 상담센터에 전화해보라고 했는데 확진자만 상담해주는 곳인지 알았는데 누구나 전화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김씨처럼 답답함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광주에서 코로나19로 심리적 우울감을 호소하는 시민이 크게 늘어나면서 '심리방역'이 다각도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8일 광주광역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 따르면 2020년 센터에서 운영하는 '코로나19 심리지원단'의 정신건강 위기 상담 건수는 1만9257건으로 직전 연도(2019년) 1만100건보다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월 919건이던 상담 건이 코로나19가 시작된 2월 들어 1110건으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연도 1월과 2월은 각각 622건과 659건으로 소폭 상승한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2020년 상담 건수는 1월 919건, 2월 1110건, 3월 1431건, 4월 1512건, 5월 1641건으로 점차 증가했고 6월 1598건, 7월 1816건, 8월 1941건, 9월 1853건, 10월 1921건, 11월 1921건, 12월 1594건으로 매달 1000건을 웃돌았다.

2019년도는 1월 622건, 2월 659건, 3월 722건, 4월 805건, 5월 920건, 6월 885건, 7월 1080건, 8월 983건, 9월 987건, 10월 891건, 11월 767건, 12월 779건으로 7월 한 달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0건 미만이었다.

해당 수치는 광주광역시정신건강복지센터 대표전화로 접수된 상담 건이며 자치구별 상담 건을 합하면 3만5000여건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상담전화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정신과 기저질환자보다 일반시민들의 상담전화가 늘었다는 점이다.

문제 유형 상담 현황을 보면 조현병, 우울증, 조울증, 불안장애, 중독, 치매 등 정신질환을 앓는 시민들의 증가폭보다 미구분, 기타로 구분되는 일반시민들의 상담 건수가 크게 늘었다.

조현병은 2019년 1064건에서 2020년 2093건으로 1000여건 늘었고 우울증은 1697건에서 2036건으로 300여건 늘어난 수준이었으나 미구분은 2904건에서 5902건으로 3000건가량 폭증했다.

센터 관계자는 "자가격리자나 확진자가 아니시더라도 시민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답답함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아무래도 코로나19 전보다 심리상담을 요청하는 일반시민들이 많이 늘어난 편"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자살충동, 조울증, 우울증 등 심리상담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비대면 전화상담이 늘어난 만큼 심리지원단 인력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정신건강복지센터 외에 5개 자치구의 중독관리센터에서도 코로나19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비대면 심리상담을 보조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카카오톡 상담 등 심리방역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치료와 출동지원 건수가 줄어들다 보니 자살 충동 등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분들도 많을 것으로 보여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비대면 심리상담 방법 등을 논의 중이다. 또 올해부터는 중독관리센터에서도 심리지원을 시작해 시민들이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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