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에너지 R&D에 1.3조원 투입…탄소중립 앞당긴다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수소연료전지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그린뉴딜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 기술개발에 1조1326억원을 투입한다. 산업부는 이중 2142억원을 상반기 신규과제에 투입, R&D(연구개발) 실행을 앞당길 계획이다.

18일 산업부는 상반기 에너지 기술개발 신규과제 119개를 공고했다고 밝혔다. 산업부가 올해 에너지 기술개발에 투입하는 예산은 전년대비 19.1% 증가한 1조1326억원이다. 지난해 9506억원 보다 2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산업부는 이중 2142억원을 상반기 신규과제에 투자할 계획이다.

신규과제는 에너지 공급과 수요기술, 기반조성 등 24개 사업을 대상으로 선정됐다. 에너지인력양성사업과 기반조성 등 일부사업은 별도공고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그린뉴딜과 탄소중립 실현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집중 투자한다.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핵심기술이 대상이다.

우선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와 수요관리, 온실가스 감축 등 그린뉴딜·탄소중립 관련 56개 신규과제(1259억원)를 상반기 중 추진하고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연료전지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수요연료전지 관련 기술개발 예산은 지난해 822억원에서 1257억원을 52.9% 증가했다.

또 정부는 R&D 성과가 신시장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요·시장과 연계를 강화한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공공에너지 선도투자 사업을 신설하고 48억원을 투입한다. 공기업 참여가 필요한 과제 17건을 발굴해 참여를 의무화했다.

기술개발 성과가 공기업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에너지공기업 수요연계 기술개발사업 운영지침'을 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산업부는 상반기 '에너지R&D 성과물의 공공구매 활성화 방안'도 수립한다. 실증과 시범사업 등 후속사업과 연계 또한 강화한다.

안전관리에도 힘쓴다. 정부는 수소충전소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그린뉴딜 핵심기술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과제를 추진하고 올해 302억원을 투입한다. 전문가 사전검토 등 안전성 검토를 위한 절차를 추가, 과제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밖에도 에너지특화기업을 지정하고,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지속적 기술혁신을 위한 기반을 확충한다. 민간투자유치 활성화, 에너지산업 분류체계 개선 등을 통해 에너지혁신기업에 대한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에너지융복합대학원 등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국제협력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