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오세훈, 또 조건부 출마…나경원에 후보직도 빼앗길 듯"

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또 조건부 출마"라고 비판했다. 이는 오 전 시장이 출마를 공식화하며 "대권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밝힌 데 따른 비판이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서울시장 당선되면 5년간 대선 꿈 접겠다는 것은 당선 안 되면 5년간 대선 꿈 펼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며 "이렇게 헛발질을 하다 보면 나경원한테 후보직도 빼앗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17일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 1년 보궐선거 시장으로 당선되면 내놓을 공약은 전부 5년짜리다. 1년짜리가 아니다"라며 "사실 1년간 마무리할 수 있는 공약은 그리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동의해주신다면 5년간 열심히 뛰는 시장으로서 자리매김 할 것이고, 그 기간에는 정말 대통령직 도전에 대한 생각은 머릿속에서 하얗게 지워버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 의원은 "서울시장도 어려운 마당에 무슨 대권을 운운하는가"라며 "순진한 것인지 바보인지 이런 출마 선언도 참 희한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서울시장 출마 선언하면서 왜 굳이 대선 얘기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러면 될 것도 안 된다"며 "안철수 입당 안 하면 출마하겠다는 헛발질 출마 선언에 이은 제2의 조건부 출마 선언 오발탄"이라고 덧붙였다.

또 "서울시장직을 헌신짝 버리듯 중도사퇴한 사람이 무슨 낯으로 다시 나오는지, 총선패배 땡처리 시장인지 의아해하는 서울시민들이 많을 듯하다"며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사람은 결국 떡을 못 먹게 된다는 평범한 사실을 냉수 마시며 아시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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