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치자 3명 중 1명꼴로 재입원…없던 기저질환이 생겼다

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사진제공=로이터/뉴스1

코로나19(COVID-19) 입원 치료를 받은 뒤 완치한 환자의 30%가 140일 이내에 합병증으로 재입원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입원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완치자의 29.4%가 평균 140일 이내에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으로 재입원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통계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레스터대학이 공동 진행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1~8월 사이에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4만778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3명 중 1명꼴로 호흡기와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의 발병률이 대조군에 비해 급증했다고 밝혔다. 재입원한 환자의 12.3%는 결국 사망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동일 기간에 유사한 인구학적 통계와 의료학적 프로필을 가진 동일 수의 집단과 비교됐다. 코로나19 완치 후 대조군에 비해 기저질환이 있던 환자는 증세가 악화되고 기저질환이 없던 환자는 합병증이 발병한 비율이 더 높은 것이다.

특히 퇴원 후 가장 많이 나타난 질병은 호흡기 질환으로 전체의 29.6%(1만4140명)를 차지했다. 호흡기 질환이 나타난 1만4140명 중 6085명은 호흡기와 관련된 병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입원률은 연령별로 65세 이상 노인이 가장 높았고, 인종별로는 흑인, 아시아계, 소수민족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한편 코로나19 완치 후에도 폐, 심장, 뇌 등에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다는 연구는 이미 여러 차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1200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완치 후 55%가 심장 이상을 호소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의 폐 깊숙한 곳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는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는 연구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