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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더 부자 됐다" 코로나 양극화 '남 일 같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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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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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1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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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후 미국 경제가 'K자 회복'을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자들의 부는 더욱 늘고, 가난한 사람의 부는 더욱 없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고소득자 소득 갈수록 늘어…"어느 때보다 부유"


지난해 10개월 동안 고소득자들의 수입은 안정적으로 늘었다. 하버드 대학 통계에 따르면 연간 6만달러(6600만원)이상을 버는 소득 상위 4분위 근로자의 이달 고용 현황은 1년 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회복됐다.

재택근무를 통해 의도치 않은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게 되면서 여유시간은 재테크에 투자했다. 봉쇄령으로 값비싼 식사, 호화로운 여행에 쓰던 돈을 저축하게 됐다.

행정부의 코로나19 구제책도 부자들에겐 선물처럼 돌아왔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제로금리를 유지하면서 부자들은 주택담보대출로 두번째, 세번째 집을 구입했고 주식과 채권 가치 급등 혜택도 누렸다.

블룸버그는 소득 상위 20%가 미국 가구가 보유한 주식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식과 반대로 모기지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주택소유자들은 오히려 월별 지불금이 줄어들었다.

'K자 회복'을 경고해온 피터 앳워터 윌리엄&마리대 부교수는 "오늘날보다 미국에서 부유해질 좋은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정책입안자들이 한 많은 일들은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먹을 것 조차 걱정하는 저소득자 28%나 늘어"


저소득자들의 상황은 고소득자들과 정반대다. 어려운 이들은 더욱 어려워졌다.

연간 2만7000달러(3000만원)미만의 소득 하위 4분위 근로자의 고용 현황은 지난해 1월 수준보다 20%이상 낮은 수준이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달 거의 3000만명의 미국 성인들이 먹을 것 조차 부족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전보다 28%나 증가한 수준이다. 루이지애나 주에선 인구 5명 중 1명꼴로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수백만명의 저소득층은 집을 잃을 위기에도 처해있다. 미국 성인의 3분의 1이상이 임대료나 대출금을 갚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해 향후 2개월동안 퇴거 또는 압류 위기에 놓였다.

앨라배마주 버밍엄에 있는 파산 법률회사 본드&보츠 대표인 브래드포드 보츠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바닥을 향해 가고 있다고 느낀다"며 "우리는 절규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보츠 대표는 "정부의 실업수당과 경기부양책이 근본적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며 "평균적인 미국인들에겐 생활이 달라질 정도의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정부가 지난해 통과시킨 2조달러와 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였던 것이 분명하고, 이 패키지의 대상은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었을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노력 이후 오히려 확대된 경제적 불평등은 정부 정책의 한계를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파이의 크기를 늘리는 것보다 파이를 공정하게 나누는 법이 더 중요했다는 것이다.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공정한 성장을 위한 워싱턴센터의 아만다 피셔 소장은 "의회는 사람들에게 돈을 주는 일을 꽤 잘해냈지만 우리는 수십년동안 (분배에 필요한) 녹슨 배관은 고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앳워터 교수와 같은 경제학자들은 낮은 경제성장률과 높은 범죄율, 늘어난 사회적 불안과 소득 불평등 확대 등 장기적 결과를 고민해야 할때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앳워터 교수는 "어떤 상황에도 자신이 무적이라고 믿는 소수의 부자들과 패배감을 느끼는 많은 대중이 여전히 존재한다면, 지속가능한 경제와 정치 시스템을 가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격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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