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인천시 외자유치 2년간 내리막…특단대책 필요

인천광역시청 전경 / 뉴스1DB © News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한때 잘 나가던 인천시의 외자유치가 최근 2년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순위도 전국 2위에서 6위로 뚝 떨어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시의 외국인직접투자(FDI) 도착금액은 1억5500만달러다.


서울시가 68억59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시는 경기도(16억7500만달러), 울산시(4억9100만달러), 제주도(3억9600만달러), 부산시(3억2200만달러), 충남도(2억9400만달러)에 이어 6위에 머물렀다.

인천시의 FDI 도착금액은 2018년 48억5900만달러로 서울시(77억2000만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2019년 2억800만달러로 2018년에 비해 4.3%로 곤두박질친 이후 지난해에는 3.2% 수준으로 더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인천시는 이런 감소세는 정부가 2019년부터 수도권 외투기업에 대한 법인세·소득세 감면을 폐지한 탓이 크다고 설명한다.


2019년 이전 수도권에 입주한 외투기업은 최초 5년간 법인세·소득세의 100%를 감면했으며 이후 2년간은 50%를 감면해 왔다. 이를 폐지하면서 외투기업들이 수도권 입주를 외면했다는 것이다.

또 외투기업 유치를 선도하던 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의 부지가 포화상태여서 외투기업 유치가 힘들었고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더 어려웠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비슷한 상황의 경기도가 선방을 펼치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인천시의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경기도는 2018년 18억4400만달러였던 FDI 도착금액이 2019년엔 오히려 20억600만달러로 늘었고 지난해(16억7500만달러)에는 다소 감소하는데 그쳤다.

외투기업 감면 혜택 폐지에 앞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인천시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인천시 관계자는 “땅이 많은 경기도와의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다”며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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