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황인홍 무주군수 "도약과 성장의 원년으로"

(무주=뉴스1) 김동규 기자 = 황인홍 전북 무주군수는 신축년 새해를 맞아 무주의 미래를 밝고 희망차게 만드는 데 사력을 다한다고 했다. 올해 도약과 성장의 원년으로 삼아 무주를 무주답게 만들고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복이 실현되도록 노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특히 ‘저출산과 고령화, 지방소멸’ 이라는 꼬리표가 농·산촌형 공동체 무주가 성장하는 데 걸림돌로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인구구조 변화에 대해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각오를 다진 황 군수의 신년 설계를 들어봤다. 다음은 황 군수와 일문일답.

18일 황인홍 전북 무주군수가 뉴스1 전북취재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무주군제공)2021.1.18 /뉴스1 © News1

-지방 소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인구 변화에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은 무주의 미래를 밝고 희망차게 만드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주군의 인구가 1967년(7만6197명)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지역공동체의 붕괴 조짐이 일고 있다.

이를 위해 무주군은 여성과 청년의 경제활동 참여와 고령자 고용 활성화, 고령친화 주거환경 구축 등 대비책을 서둘러 강구해 나가야 한다.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고 귀농·귀촌 활성화, 평생교육과 직업훈련 통합서비스를 펼쳐 가면서 올 한해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고육책을 마련하는 인구 증가 정책을 펼치겠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특례보증 지원사업’ 확대를 비롯해 소상공인 지원에 전력을 쏟겠다. 무주의 농산물과 임산물의 생산과 유통방식을 고도화 해 경쟁력을 높이고 귀농 또는 청년 농업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 지원하는 데 행정력을 기울이겠다.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진행상황이 어떻게 되는가.

▶태권도원 주변에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정치권을 비롯해 태권도단체, 태권도인을 상대로 한 적극적인 네트워크 형성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국익과 국가경쟁력을 키우고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가 설립돼야 한다.

올해 정부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를 설립하기 위한 전 국민의 의지를 모아 중국의 ‘쿵후’와 일본의 ‘가라테’에 밀려 올림픽 종목에서 탈락위기에 있는 태권도를 반드시 살려내겠다.

18일 황인홍 전북 무주군수가 뉴스1 전북취재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무주군제공)2021.1.18/뉴스1 © News1

-무주군이 올해 적상산성 종합정비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적상산은 국가지정 사적 제146호인 적상산성을 보유하고 있다. 또 조선시대 사고를 설치해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족보를 보관했던 곳이기도 하다.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은 적상산성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가 조사·발굴되지 않아 역사적 고증이 필요하다. 올해도 적상산성 복원을 위한 사업의 고삐를 당길 계획이다.

총길이 8368m로 적상면의 중심부에 위치한 적상산성은 2030년 원형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 정밀지표조사를 비롯한 성벽 발굴조사와 복원, 탐방로 등이 조성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데 올해 어떤 사업들이 추진되나.

▶올 한해 무주군은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지역주도의 도심활성화 전략을 통해 기초생활 인프라 확대와 주민역량 강화로 도시경쟁력을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무주읍 중심시가지형(국토교통부 공모)과 일반근린형(전라북도 공모)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도전장을 내기로 했다. 무주읍 읍내리 일원에 조성할 중심시가지형은 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복지·편의 기반시설이 도입되고 공·폐가 정비를 통한 창업공간이 들어선다.

또 설천면 일반근린형 도시재생 사업은 사업비 166억원을 들여 주민 공동체 거점시설을 조성하고 복지·문화 서비스 개선과 기초생활 인프라 개선 등으로 도심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18일 황인홍 전북 무주군수가 뉴스1 전북취재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무주군제공)2021.1.18/뉴스1 © News1

-자치단체마다 지역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무주군의 지역상품권은 활성화 됐나.

▶올해는 침체된 무주지역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300억원 규모의 무주사랑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지류형, 카드형에 이어 모바일 상품권을 출시한다.

지난 2019년 7월1일 무주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앞서 지난 2018년 12월 17일 무주군 무주사랑 상품권 발행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제정됐다. 무주사랑상품권은 지난해 12월까지 312억원(재난지원금 포함) 판매됐으며, 292억이 환전(환전율 93.5%)되면서 군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경제활성화에 눈부신 기여를 하고 있는 상품권은 가맹점도 1050여개로 크게 늘었다.

-무주군의 유통정책은 타 자치단체의 모델이 되고 있다. 어떤 구조인가.

민선 7기 공약인 농산물 가격안정 기금 100억원이 조성됐다. 농업인들이 돈 버는 농업을 실현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조성된 기금은 농산물 수매 후 농협이 직접 판매정산 또는 농가에게 유통비를 지원하고 지정된 도매시장으로 출하하도록 되어 있다.

올해도 68개 공동수집장을 계속 운영한다. 소규모 영세농가와 고령농가는 기동력이 낮아 운반 · 판매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공동수거 판매로 소득 안정성을 꾀해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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