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美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경제협력 회복"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지난해 11월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32회 '한미재계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서한을 통해 한미동맹 강화와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경련이 19일 밝혔다.

허 회장은 축하 서한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은 미국민뿐 아니라 세계 시민에게도 새로운 날의 시작"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제협력 질서 재건으로 코로나19발 글로벌 대위기를 국제사회가 공동 극복할 수 있는 전세 역전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허 회장은 또 한미동맹과 관련해 "한국은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후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의 산실이 된 국가로 동맹의 가치를 알린 표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과거 W. 부시 행정부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과 오바마 행정부 부통령 등을 역임하던 시절부터 한미동맹 관계를 중요시해왔음을 언급하면서 대통령 취임으로 한미동맹이 더욱 높은 차원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허 회장은 한미 양국의 1200여개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혁신의 주체로 상호 투자하며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투자 활동을 저해하는 일방적인 무역 정책과 제도를 개선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지난 수년 동안 훼손된 자유무역·다자주의 질서를 회복하고 시장경제 원칙에 충실한 상호 윈윈의 경제교류 원칙을 복구해 달라는 요청도 서한에 담았다.

허 회장은 "세계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인도·태평양 비전 실현을 위해 글로벌 밸류체인(GVC)의 핵심주체인 한국 경제계도 자유무역 확대와 역내 경제 부흥, 신흥국 경제발전 지원의 중추적인 파트너로서 활약할 것"이라며 인도·태평양 역내 한미 경제협력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허 회장은 새해 첫 행보로 이달 초 117대 미국 의회에 입성한 4명의 한국계 하원의원에게도 무역확장법 232조 개정과 한국과의 경제관계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는 서한을 송부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통상정책 방향 파악과 함께 이에 부합하는 상호 윈윈 경제협력 전략 구상, 한국의 통상현안 전달, 워싱턴과의 네트워크 강화 등에 집중하겠다"며 "이를 위해 허 회장의 연내 방미 등 구체적인 한미협력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