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亞 최대규모 '국가산불실험센터' 준공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최병암 산림청 차장(사진 중앙)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 19일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가산불실험센터' 준공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경기도 포천시에 대형산불의 실증 실험이 가능한 아시아 최대규모의 '국가산불실험센터'를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이 센터는 건축면적 745㎡(230평),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실험실, 연구실, 강의실, 연료보관실 등 다양한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내 산림에서 수확한 나무(낙엽송)를 이용해 건축돼 그동안 목재가 불에 약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한 상징적인 건축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원은 이 센터를 활용, 실제 규모의 연소 실험을 통해 대형산불의 행동 원리를 규명하고 산불위험예보 및 확산예측 기술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과학 기반의 산불정보를 생산해 나갈 예정이다.

주택과 산림을 실제 규모로 모형화한 산불 실험을 진행해 국가기간시설, 문화재, 주택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산불진화장비 품질 인증 실험, 산불원인조사감식 실험도 병행해 국내 유일 산불연구 주관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과학기반의 질 높은 교육 및 훈련을 제공하는 산불 교육 및 훈련의 장으로도 적극 활용해 현장 대응력이 높은 산불지휘관과 전문가를 양성하는 한편 아시아산림협력기구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개발도상국 산불 담당자들에게 교육·훈련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과학원의 이병두 산림방재연구과장은 "이 센터는 산불 연구, 교육, 정책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 이라며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산불재난 관리 강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더욱 다양한 범위의 연구와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