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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일파가 온다...바이든 시대 기대하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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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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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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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AF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AFP
일본이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내심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외교와 안보를 담당하는 인사에 지일파가 등용됐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동맹을 활용한 바이든표 대중 정책에서 일본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바이든 행정부에서의 외교 방식이 톱다운(하향식)에서 보텀업(상향식) 방식으로 회귀하는 가운데 가운데 외교 및 안보 실무진에 지일파가 상당수 포진하게 됐다고 20일 보도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바이든 정권 인사를 두고 "지금까지 정권에서 구체적인 일을 해 온 분이 많다"면서 "일본 정부와 인연이 깊은 분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특히 지일파로 유명한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산하에 신설된 인도태평양조정관에 기용된 데 반색하는 눈치다. 캠벨 전 차관보는 일찌감치 일본에서 바이든 정부와의 연결고리로 기대됐던 인물이다.

캠벨 전 차관보는 2009년부터 2013년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일·대중 정책을 담당하면서 미국 외교정책의 중심을 아시아로 이동하는 '피벗 투 아시아'를 설계한 바 있다. 캠벨 차관보는 바이든 정부에서 대중 정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는 캠벨 전 차관보가 일본과의 인맥이 풍부하다면서, 아키바 다케오 외무성 사무차관 및 조만간 부임할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와도 친분이 깊다고 소개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 지명자인 앤서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관방장관이던 2015년 후텐마 미군 기지 이전을 두고 회담한 인연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블링컨 전 부장관은 일본에 몇 차례 방문했으며 당시 외무성 사무차관이던 사이키 아키타카 및 스기야마 신스케와도 협의하는 자리를 가진 바 있다.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지난달 트위터에 블링컨 전 부장관과 찍었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일본은 아직 발표가 나오지 않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인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지일파인 캠벨과 대니얼 러셀이 맡았었다.

바이든 시대에는 실무진의 합의를 기반으로 한 외교 및 안보 정책이 복원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이든 팀에 일본에 친숙한 이들이 기용됐다는 점에서 일본은 미일 관계가 한층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아시아가 바이든 외교 정책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일 관계 안정화를 바탕으로 아시아에서 일본의 역할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팬타임스는 이달 초 바이든 행정부는 보다 협조적인 외교 접근법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이 바이든 정부의 아시아 정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대중 강경책을 예고하면서 동맹 복원을 통해 공동 전선을 취한다는 방침인데 일본은 반중 연대의 한 축으로서 일본의 역할을 부각시킬 가능성이 있다.

도쿄 국제기독교대학의 스티븐 나기 아시아 지정학 전문가는 재팬타임스에 "일본은 아시아에서 미국을 대신하는 역할을 이어가면서 바이든 행정부에 국내 이슈에 집중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벌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바이든 정부와의 관계 구축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스가 총리는 2월 안에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희망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나 트럼프 탄핵 심판 등 미국 국내 사정에 따라 시기는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일본은 화상 회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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